남태평양 대표 국제 마라톤 행사 ‘사이판 마라톤’ 올해로 18회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15개국 772명 참가
남태평양 휴양지에서 달리는 마라톤이 한국 러너와 여행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매년 3월 사이판에서 열리는 사이판 마라톤이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러닝 관광(Running Tourism)’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대회 메인스폰서 크라운프라자리조트에서 출발을 준비중인 선수들...
올해 열린 2026 스케쳐스 사이판 마라톤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15개국에서 772명이 참가했고 한국 참가자가 약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를 관광청과 함께 모객했던 여행업계에서는 “스포츠와 여행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수요의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를 했다.
대회는 풀코스(42.195km)와 하프마라톤, 10km, 5km 등 4가지 코스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코스는 해안도로와 열대 자연을 따라 이어져 참가자들이 남태평양의 절경을 즐기며 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라톤 이후에는 대표 관광지 마나가하섬 등에서 해양 액티비티와 휴양을 즐길 수 있어 ‘달리고 쉬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 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도 사이판 마라톤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러닝 동호회나 기업 러닝팀 단체 참가자가 늘면서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특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전문기자단을 위한 마라톤인플런서 '디오'와 함께 하는 쉐이크 아웃 런 행사
세계적으로도 마라톤은 관광활성화의 핵심 이벤트로 활용되고 있다.
도쿄 마라톤이나 뉴욕 마라톤처럼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좋은 사례다.
사이판 역시 이러한 모델을 통해 관광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사이판 마라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어때 김용경 이사(사진 좌)와 모두투어 황근하 매니저(사진 우)
10km에 직접 참가한 여기어때 김용경 이사는 “단순 관광을 넘어 취미와 경험 중심의 여행이 늘면서 러닝 관광 수요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사이판 마라톤은 한국 시장에서 스포츠 관광 상품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출발 전 마리아나관광청 직원들과 마라톤에 참석한 인플런서들과 기념촬영하는
자마이카 타이헤론 마리아나관광청장(사진 좌측에서 4번째)
2026 사이판 마라톤은 ▶남태평양 대표 국제마라톤 대회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런트립’ 행사 ▶사이판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이벤트 ▶한국 러너 중심의 해외 스포츠 관광 확대 ▶한국 러닝 관광 수요 증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스포츠 관광 이벤트 역할을 하고 있다.
러너 중심 여행객들은 액티비티형 관광 콘텐츠를 선호한다.
특히, 한국 러너들이 사이판 마라톤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가까운 해외 마라톤 ▶남태평양 절경 관광코스 ▶코스의 다양화로 부담 없는 난이도 ▶마라톤 + 휴양여행을 꼽는다.
즉 “달리고 쉬는 여행형 마라톤”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지난 7일 열린 이번 대회는 사이판 가라판 마이크로비치에 위치한 크라운플라자리조트 앞에서 열렸다.
총 772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인은 286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해 한국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풀코스(42.195km), 하프마라톤, 10km, 5km 4개 종목으로 진행된 가운데, 각 종목 남녀 상위 입상자 명단에서도 한국 선수들 이름이 두드러지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종목별 수상 결과에서 한국 선수들 활약은 특히 10km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여자 10km는 이윤지(44분 12초), 박민경(47분 23초), 백기윤(50분 30초)이 1~3위를 모두 차지했고, 남자 10km에서도 안은태가 34분 56초로 우승했고, 안영환이 37분 45초로 3위에 올라 상위권을 한국이 점령했다.
하프마라톤은 남자부 쇼헤이 미야모토(일본·1시간 19분 14초)가 우승, 김동환이 1시간 34분 36초로 3위에 입상했다. 여자 하프마라톤은 릴리 물든이 1시간 34분 39초로 정상에 오른 가운데, 김보은이 1시간 47분 17초로 2위를 기록했다.
풀코스는 남자부 히로키 나카지마(2시간 45분 53초)와 히로키 카이(2시간 55분 07초)가 1·2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김태권이 2시간 59분 31초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는 토모미 나카지마가 3시간 17분 16초로 우승했으며, 한국의 정예진이 3시간 50분 38초로 3위를 기록했다.
5km 부문에서는 북마리아나제도 신기록이 2개 나왔다. 여자부 탕가 타나가 18분 31초, 남자부 빅터 나시 산체스가 18분 09초로 각각 신기록을 세웠다.
팸투어에 참가한 12명의 관광전문기자단들도 5km, 10km, 하프에 도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마라톤 취재를 위해 팸투어에 참가했던 12명의 관광전문기자단은 물론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지사 스텝들과 여행사 관계자들도 5km, 10km, 하프코스 등 3개 코스에 직접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자마이카 타이헤론(Jamika R. Taijeron) 마리아나관광청장
시상식에서 자마이카 타이헤론(Jamika R. Taijeron) 마리아나관광청 청장은 “이 성장은 이 대회의 힘뿐 아니라 사이판이 스포츠 관광지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마라톤을 스포츠와 섬의 환대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행사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제니퍼 탄(Jennifer Tan) 크라운플라자리조트 대표(사진 우측)
타이틀 스폰서 스케쳐스를 대표해 축사에 나선 제니퍼 탄(Jennifer Tan) 크라운플라자리조트 대표는 “마라톤은 지역사회와 방문객 모두를 위한 특별한 행사”라며,“내년에는 참가자 1,000명을 넘어서는 남태평양 최고의 마라톤대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파워에이드(플래티넘), Enterprise Rent-A-Car, 유나이티드항공, Gold's Gym 후원, Northern Marianas Athletics가 공동 주최를 맡았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올해 대회를 계기로 ‘Far From Ordinary(일상 너머의 경험, 바로 여기가 마리아나)’ 캠페인을 공식 런칭했다.
새롭게 선보인 뉴 브랜딩 ‘Far From Ordinary’는 ‘일상 너머의 경험, 바로 여기가 마리아나’라는 의미로 △문화 △다양성 △환경 △지속가능성 △모험 △역사 등 6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의 자연과 사람, 이야기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여행 형태를 제안한다.
전략적 핵심 키워드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과 ‘몰입형 경험’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은 골프, 야구, 러닝, 다이빙, 카누, 세일링 등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의 새로운 전략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의 대표적인 사례인 ‘사이판 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과 국제마라톤, 거리경주협회(AIMS)의 공식 인증을 받은 글로벌 이벤트다.
골프 분야에서는 박보겸 프로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TV 프로그램 제작 등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야구는 지난 1월 KBO 국가대표팀이 ‘올레아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훈련 목적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이빙은 수중 시야 70m를 자랑하는 로타섬과 천연 동굴 ‘그로토’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했다.
마라톤대회에 직접 참가한 구정회 마리아나관광청 이사
구정회 마리아나관광청 이사는 “Far From Ordinary 캠페인을 통해 마리아나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여행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경험 중심의 목적지로 부상할 것입니다. 스포츠케이션과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여행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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