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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여행사 영업할 수 있게 해달라”
  • 이영석 기자
  • 업데이트2025-02-15 09:22:50
‘트라우마’ 커 무안공항 오픈해도 무용지물
유인촌 장관 “건의 내용 수렴, 최대한 지원” 약속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생존위기에 처한 광주, 전남 지역 여행업계가 정부를 향해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여행사가 제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무안공항 대신 광주공항을 통한 신속한 국제선 운항 재개를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간담회에서 광주·전남 여행업계는 심각한 경영난 직원 이탈 관광산업 붕괴 위기 등 절박한 상황을 전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참사 이후 비상대책위를 꾸려 생존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선석현 광주관광협회 회장은 무안공항이 다시 문을 열어도 트라우마가 커 상당 기간 이용 의향이 없을 것이라며 무안공항 대신 광주공항 국제선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도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근본적 여행사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공항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현재 무안공항은 폐쇄된 상태로, 서둘러도 8월 이후에야 정상화될 전망이며, 광주공항은 무안공항 개항 이후 국내선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당장 국제선을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유인촌 문관부 장관은 국토교통부와 협의 결과, 광주공항 국제선을 오픈하려고 해도 CIQ 정비 등으로 결국 무안공항 재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광주공항 국제선 오픈을 희망하는 여행업계의 입장을 다시 전달해 가장 유리한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 답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도적으로 건의했던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은 장관께서 직접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것 같다. 지역 소비자들의 위축된 심리를 보듬고 다시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전남 여행업계는 광주·전남 여행업 특별피해업종 지정을 통한 지원 관광진흥개발기금 직접적 지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전국 규모가 아닌 광주·전남 지역에 초점을 맞춘 지원 대책 타 공항 이용에 따른 소비자 교통비 지원 예약 취소에 따른 피해 현금 보상 여행사 대상 지자체 인센티브 지원 확대 숙박 페스타 숙박할인 쿠폰 이용처 오프라인 여행사로도 확대 등을 건의했다.
 

전체 요구사항을 경청한 유인촌 문관부 장관은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해결하도록 최선을다하겠다,“이후 3개월 뒤에 다시한번 이런 자리를 마련해 결과물을 체크해 보자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는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여행업계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지원 배상책임보험 가입 한시 지원 광주·전남 지역 관광 집중 홍보 숙박세일 페스타 연계 광주·전남 지역 특별 프로모션 여행가는 달 캠페인 연계 광주·전남 특별홍보 전남 여행업계 홍보마케팅비 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특례보증 대출 상환 유예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