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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내려만 가면 되는 스키 명당
  • 이영석 기자
  • 업데이트2022-12-05 12:42:27
호텔 문 열고 스키 질주
스위스
눈 뜨고 내려만 가면 되는 스키 명당
호텔 문 열고 스키 질주하거나
소복소복 쌓인 눈밭 가로질러 겨울 하이킹 체험하거나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상에서 묵는 하룻밤 
썰매 코스도 곳곳에 있어
겨울에 폐쇄되는 알프스 고갯길, 특별한 방식으로 찾아가 
겨울 별 밤과 한껏 가까워지는 휴가 

 
겨울이면 전체가 스키장으로 변하는 저 높은 산 위, 스위스 알프스의 심장부에는 장관을 선사하는 호텔이 있다.
 
스위스 산 정상의 호텔은 투숙객들을 밤하늘의 별에 좀 더 가까이 데려다준다.

아침에 되어 눈을 뜨면 창밖으로
그 누구의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눈 밭이 새하얗게 펼쳐진다.
밤새 공들여 정비를 해 놓은 덕분이다.

저 보송보송한 눈 위에 스키로 그림을 그릴 사람은 바로 내가 되는 셈이다.

눈 뜨고 문만 열면 펼쳐지는 스키장 주변으로 알프스 봉우리가 병풍처럼 에워싼다.

스위스에는 4000m 급 봉우리가 46개나 있다.

그 감동적인 파노라마 속에서 스키를 즐기는 특별한 겨울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정상 호텔을 소개한다.

1. 리펠하우스(Riffelhaus) 1853****, 체르마트(Zermatt) 
 

1853년 해발고도 2,500m, 스키장에 세워진 역사 깊은 호텔로, 당시만 해도 체르마트를 찾은 등반가들을 위해 지어진 초창기 호텔 중 하나였다.
지금은 전통과 매력, 신선한 공기를 품은 아늑한 스키-인, 스키-아웃 호텔로 인기다.
체르마트에서는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철도로 23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신선한 공기 속에서 스포티한 하루를 보내고 즐기는 사우나가 좋다.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주변에서 채취한 허브를 활용해 세련된 요리를 선보인다. 햇살 가득한 테라스에서나 월풀에서 마테호른을 세련되게 감상할 수 있다. 

2. 호텔 리펠알프 리조트(Hotel Riffelalp Resort) 2222m*****S, 체르마트(Zermatt)
 

투숙객들은 해발 2,222m의 유럽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야외 풀장에서 발레의 산세에 감탄하게 된다.
깨끗한 자연, 평화로움과 따뜻함. 리펠알프 리조트 2222m는 일상의 번잡함에서 멀리 벗어난 세상이다.
65개의 더블룸 대부분과 5개의 고급 스위트룸에는 마테호른의 멋진 풍경이 보이는 발코니가 딸려 있다.
호텔의 스파에 있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실외 수영장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꿈같은 요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3개의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호텔 문밖에서 환상적인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동반 어린이에게도 친절하기로 유명하다. 

3.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Kulm)***S, 크리엔스(Kriens)
 

이 호텔은 1890년 필라투스 산 해발 2,132m에 지어졌다.
이곳의 야외 풀에서 360도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신선한 산 공기, 너무나 가까워서 만질 수 있을 듯한 별들, 그리고 시야가 닿는 가장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필라투스 정상에 있는 이 산장 호텔은 관광객들이 모두 산을 내려 간 뒤, 주변 경관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 하룻밤을 머무를 만큼 멋진 풍경을 지니고 있다.
 

신선한 알프스 디자인으로 꾸며진 27개의 객실과 3개의 스위트룸 역시 고객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큰 기쁨을 안겨준다.
정통 레스토랑 “퀸 빅토리아(Queen Victoria)”와 같이 기분 좋은 향수가 느껴지는 분위기를 지닌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는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일광욕 테라스, 세미나 및 이벤트 룸, 그리고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이벤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정상에서 스키를 탈 수는 없지만, 중간역부터 시작되는 썰매 코스는 스위스에서도 유명한 터보건 코스다. 

4. 호텔 벨뷔 데 잘프(Hotel Bellevue des Alpes),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1840년 지어진 이 유서 깊은 호텔은 해발 2,070m에 있는데, 샤이덱 고개(Scheidegg Pass)에서 가장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한다.
1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드레아(Andreas)와 실비아 폰 알멘(Silvia von Almen) 가족이 1988년부터 5대 째 운영해오고 있다.
호텔 건물과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이곳을 다녀간 고객의 목록까지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주연의 “아이거 빙벽(The Eiger Sanction)”과 벤노 퓨어만(Benno Furmann)의 “노스 페이스(North Face)”가 촬영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호
텔 문밖으로 융프라우 지역의 방대한 스키장이 곳곳으로 펼쳐진다. 

5. 해밀턴 롯지 & 스파(Hamilton Lodge & Spa)***, 벨알프(Belalp)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취(Aletsch) 빙하 한가운데, 알레취 빙하 근처 해발 2,000m에 위치한 호텔이다.
해밀턴 롯지 & 스파는 힙한 하이디 호텔로 알려져 있다.
알프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산중의 아늑한 분위기 덕분이다.
벽에 걸린 헌팅 트로피, 벽난로가 있는 편안한 라운지, 샹들리에, 촛불, 환영하는 느낌을 자아내는 붉은색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 롯지에는 19개의 객실이 있으며, 객실마다 개별 화장실과 품질 좋은 베드 리넨, 핸드메이드 퀼트가 놓인 안락한 침대가 있다.
디테일이 돋보이는 객실이 기분 좋다.
자동차가 금지된 리조트 내에는 청명한 하늘과 알프스 깊숙이 자리한 파노라마가 사방으로 펼쳐진다.
겨울에는 호텔 문밖으로 스키 인파가 모여든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야외에 자리한 자쿠지 때문이다.
알프스 들판에서 자라는 허브를 이용한 바이오 사우나와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야외에는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어 기막힌 풍경 속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특별한 알프스 매력을 즐길 수 있다.
2인용 룸은 물론, 4, 6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룸이 마련되어 있어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6. 그림젤 호스피츠 알핀호텔(Grimsel Hospiz - Historisches Alpinhotel)****, 구탄넨(Guttannen)
 

유럽 최초의 전기 난방식 호텔로, 해발 1,908m에 있다.
1142년 기록이 남아 있는 스위스의 첫 게스트하우스로 불린다.
 

수 세기의 역사를 지닌 그림젤 호스피츠는 황량하고 바위가 많은 경관을 배경으로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는 인공 호수의 청록색 수면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예전에 도전적인 광부들의 거처였던 이곳은 완전한 보수를 거쳐 운동선수와 자연 애호가들을 위한 매우 우아한 호텔로 변모했다.
파노라마 전망 라운지, 벽난로 라운지, 바, 레스토랑 매혹적인 와인 저장고 그리고 편리한 시설이 갖춰진 아늑한 객실을 자랑한다.
여름에는 차량으로 직접 운전하여 찾아가는 것이 제일 편한 호텔이지만, 겨울이면 고갯길 도로가 폐쇄되기 때문에, 특별한 방법으로 찾아가야 한다.
그 자체가 특별한 겨울 체험이 되어주기 때문에 겨울 시즌에도 인기다.
바로, 가이드와 함께 가는 방법이다.
루체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인너키르헨(Innertkirchen)까지 기차를 타고 KWO 본사 앞에서 가이드를 만난다. 가이드와 동행해 특별히 예약된 포스트버스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호텔까지 가게 된다.
눈이 많이 쌓인 산길이기 때문에 튼튼한 겨울 신발과 따뜻한 옷차림, 가벼운 짐을 꾸려야 한다.
호텔의 목조 욕조를 이용할 수 있는 수영복과 햇살에 대비한 선크림을 꼭 챙기도록 하라고, 호텔은 안내한다. 

7. 리기 쿨름-호텔(Rigi Kulm-Hotel), 리기 쿨름(Rigi Kulm)
 

이 산악 호텔은 여왕의 산 해발 1,800m 지점에 있으며, 360도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두 세기에 이르는 역사를 지닌 오래된 호텔로 산의 여왕으로 불리는 리기산 위에 군림하고 있다.
 

환상적인 파노라마 전망이, 종종 안개의 바다 위로 펼쳐진다. 2007년 새로 단장을 마쳤으며 33개의 객실은 나무로 마감한 바닥, 독립 욕조, 평면 TV와 와이파이 등 향수 어린 세부적인 모습과 현대적 설계를 동시에 선보인다.
아르누보(Art Nouveau) 스타일의 분위기 있는 쿨름살(Kulmsaal)은 일품요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개인에 맞춘 요리 이벤트, 셀프서비스 레스토랑 등을 제공하며 일광욕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호텔 이용 고객은 기차 여행 시 50% 가격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호텔 문밖으로 겨울 하이킹 트레일이 펼쳐진다. 리기산 중턱에서 썰매나 스파를 즐길 수도 있다. 
 

자료 협조: 스위스 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