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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가 볼만한 곳
  • 이영석 기자
  • 업데이트2022-08-01 12:24:11
한국관광공사 추천
섬타는 섬 여행 떠나세요
10억 년 동안 바람 막아준 섬의 수호신, 대청도 서풍받이 
인천 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부슬부슬 내리며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적시던 비는 시나브로 그쳤다. 오전 750분 인천항을 출항한 하모니플라워호가 서쪽으로 갈수록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갑판에 나와 넓게 열린 파란 하늘을 보자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하모니플라워호는 소청도에 몇 사람을 내려주고 뱃머리를 대청도로 옮긴다. 갑판에 나와 구경하던 사람들도 일제히 대청도를 바라본다. 바다에 떠 있는 대청도가 시원하게 나타난다. 해발 343m 삼각산과 눈을 맞추니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3시간 20분 항해 끝에 대청도 선진포선착장에 닿았다. 항구에는 어선이 제법 많고, 앞쪽으로 주황색 지붕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이 정겹다.
서해5도는 북한 황해도 주변에 자리한 5개 섬(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을 일컫는다. 그중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가까이 있어 비교된다. ‘백령도는 먹고 남고, 대청도는 때고 남고, 소청도는 쓰고 남는다는 말이 있다. 백령도에는 너른 들이 있어 쌀이 남아돌고, 대청도는 산이 높고 숲이 우거져 땔감이 많고, 소청도는 황금 어장 덕분에 돈을 쓰고 남는다는 뜻이다. 대청도는 다른 섬에 비해 산이 높고 드넓은 해변을 품어 풍광이 빼어나다.
대청도의 대표 명소는 서풍을 막아주는 바위를 일컫는 서풍받이다. 거리 3.5km, 1시간 30분쯤 걸리는 서풍받이 트레킹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서풍받이만 걷기 아쉽다면 삼각산을 연결해 장쾌한 트레킹을 즐겨보자. 두 곳을 엮어서 흔히 대청도 삼서길이라 부른다. 삼각산과 서풍받이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삼각산 트레킹은 거리 3.5km, 넉넉히 2시간쯤 걸린다.
삼각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매 동상이 있는 매바위전망대다. 전망대에서 해안 쪽을 보면 서풍받이 앞 수리봉이 매의 머리, 서풍받이가 왼쪽 날개, 모래울해변이 오른쪽 날개 형상이다. 안내판에 나온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20분쯤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르면 능선 위에 매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서풍받이에서 사탄동까지 대청도 남서부 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젓한 숲길과 암릉을 통과하자 널찍한 전망대가 설치된 정상이다. 정상은 조망이 일품이다. 북쪽 농여해변에는 풀등이 길게 드러났고, 그 뒤로 백령도가 보인다. 백령도 뒤로 아스라이 북녘 황해도 땅이 펼쳐진다. 남동쪽으로 소청도, 남서쪽으로는 가야 할 서풍받이가 한눈에 잡힌다. 정상에서 서풍받이 방향으로 40분쯤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광난두정자각을 만난다. 여기가 서풍받이 트레킹 시작점이다.
서풍받이 트레킹은 광난두정자각에서 출발해 서풍받이와 마당바위를 찍고 오는 왕복 코스다. 정자각에 오르면 두 개의 뿔처럼 튀어나온 봉우리와 그 사이에 자리한 서풍받이전망대가 보인다. 정자각을 나서면 해병할머니 무덤이 보인다. 할머니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고, 해병대에서 그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묘비를 세웠다고 한다.
우렁찬 파도 소리 들으며 해안 쪽으로 가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진행 방향은 오른쪽 길로 가서 왼쪽 길로 나온다. 작은 언덕을 넘으면 바람이 휘몰아치는 서풍받이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 양쪽으로 보이는 높이 약 80m 눈부신 흰색 규암이 서풍받이다. 가히 백령도 두무진(명승)의 기암절벽이 부럽지 않은 절경이다. 섬이 탄생한 10억 년 전부터 섬으로 몰아치는 서풍을 온몸으로 받았다니 고맙고도 든든하다. 전망대 앞은 널찍한 잔디밭이다. 바람이 드센 이곳에는 나무가 자리지 못했다. 잔디밭 뒤로 멀리 삼각산이 우뚝하다.
전망대에서 언덕을 오르면 서풍받이 트레킹 중 가장 높은 봉우리에 닿는다. 여기에 하늘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는 작은 바위섬인 대갑죽도가 잘 보인다. 사람의 옆얼굴을 닮았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사람 형상은 아니다. 주민들은 대갑죽도를 바라보면서 고기잡이 나간 가족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고 한다.
하늘전망대에서 내려와 숲길을 지나면 마당바위를 만난다. 마당바위는 이름처럼 널찍한 바위 지대로, 바다 건너 소청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당바위 다음에는 이름 없는 해변이 나온다. 타조 알만 한 돌이 널려 있다. 해변에서 발 담그며 잠시 한숨 돌린다. 산행의 피로가 파도에 씻겨 나가는 듯하다. 다시 출발해 야트막한 언덕을 넘자 앞에서 봤던 갈림길을 만나고, 광난두정자각에 닿으면서 트레킹이 마무리된다.
 

대청도 북쪽 옥죽동에는 처녀는 모래 서 말은 먹어야 시집을 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해안의 모래가 마을까지 들이쳤다. 모래는 마을 뒷산에 해안사구를 만들었다. 예전에는 축구장 60개 규모였는데, 방풍림을 심은 이후에 많이 줄었다고 한다. 전망대에는 어린 왕자가 여우를 안은 포토 존이 있고, 거대한 모래언덕이 내려다보인다. 모래언덕 한가운데 쌍봉낙타 조형물이 있어 마치 고비사막이라도 온 느낌이다.
옥죽동에서 서쪽으로 500m쯤 가면 농여해변이 나온다. 대청도 지질 명소 농여해변에는 나이테바위가 있다. 모래가 쌓여서 생긴 사암과 점토가 만든 이암이 반복적으로 층을 이룬 모습이 신기하다. 나이테바위에서 해변을 따라 걸으면 다양한 바위가 흩어져 있다. 농여해변에서 꼭 살펴봐야 할 게 풀등이다. 썰물 때 국내 최대 규모의 풀등이 드러난다. 물결무늬가 장대한 풀등은 백령도를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간다. 시나브로 해가 저물면서 풀등을 불게 물들인다. 
 
당일 여행 코스
삼각산서풍받이농여해변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삼각산서풍받이모래울해변
둘째 날 / 옥죽동 해안사구농여해변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옹진관광문화 www.ongjin.go.kr/open_content/tour
 문의 전화
- 옹진군청 관광문화진흥과 032)899-2114
- 대청면사무소 032)899-3610
- 김옥자(대청도 지질해설사) 010-9281-5301
 대중교통 정보
[여객선 / 버스] 인천-대청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3(07:50, 08:30, 12:30) 운항, 3시간 20분 소요.
선진포선착장에서 마을버스 이용, 광난두정자각(대풍받이 트레킹 시작점) 정류장 하차.
* 문의 :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1599-5985, www.icferry.or.kr 가보고싶은섬(여객선 예매) https://island.haewoon.co.kr 에이치해운(하모니플라워호) 1644-4410, www.hferry.co.kr 고려고속훼리(코리아킹호, 코리아프린세스호) 1577-2891, www.kefship.com
 자가운전 정보
경인고속도로 인천 IC인천항사거리5부두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숙박 정보
- 아가페펜션 : 대청면 대청로, 010-3899-1146
- 엘림펜션 : 대청면 대청북로, 032)836-5997
- 초록별펜션 : 대청면 대청북로, 032)836-2122, http://greenstarpension.com
- 하늘민박 : 대청면 대청로7번길, 032)836-2588
- 오후엔 : 북도면 장봉로26번길, 032)882-1100, http://ohooen.co.kr
 식당 정보
- 바다식당 : 홍어회·홍합탕, 대청면 대청로, 032)836-2476
- 섬중화요리 : 짬뽕·백반, 대청면 대청로7번길, 032)836-2121
- 돼지가든 : 간재미탕·백반, 대청면 대청로19번길, 032)836-2010
- 아가페식당(옛 대청면옥) : 삼겹살·짜글이, 대청면 대청로, 032)836-7430
 
주변 볼거리
미아동해변, 지두리해변 등

 ·사진 : 진우석(여행 작가)
 
 
상록수림 울창한 둘레길 산책, 보령 외연도
충남 보령시 오천면
 
바깥 외()에 안개 연(). ‘멀리 해무에 가린 신비한 섬이란 뜻이다. 충남 보령시에 속한 70여 개 섬 중 육지에서 가장 먼 외연도는 실제로 안개에 잠겨 있는 날이 많다. 그러다 문득 해가 나고 해무가 걷히면 봉긋하게 솟은 봉화산(238m)과 울창한 상록수림, 알록달록한 외연도몽돌해수욕장 등이 마술처럼 나타나 동화 속 풍경을 이룬다.
외연도로 향하는 뱃길은 대천항에서 시작한다. 하루에 두 번 운항하는 여객선은 짙은 해무 탓에 결항하는 일이 잦으니 날씨를 미리 챙겨보자.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을 출항한 쾌속선이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까지 이르는 시간은 대략 1시간 40. 연안을 벗어나면 먼바다 파도가 제법 일렁이니,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은 미리 약을 먹는 게 좋다.
파도를 헤치고 섬에 이르면 자그마한 항구 가까이 구름 모자를 쓴 봉화산이 반겨준다. 외연도는 1.53로 면적이 좁고 산과 언덕이 대부분이라, 주민 400여 명은 선착장 일대 마을에 모여 산다. 낚시하러 오는 관광객에 더해 아름다운 둘레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외연도를 찾는 이가 제법 많아졌다. 덕분에 민박이 10여 곳 생겨, 하루나 이틀 묵어가는 데 불편이 없다. 다만 마을에 하나뿐인 슈퍼마켓에 식료품이 많지 않으니, 먹거리는 섬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하는 편이 낫다.
숙소에 짐을 풀었다면 우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자. 길 잃을 염려가 없는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물고기가 그려진 노란 벽이 예쁜 외연도교회가 나오고, 전교생이 6명인 외연도초등학교도 만난다. 1943년 광명국민학교 외연도분교장으로 문을 연 외연도초등학교는 올해 개교 79주년을 맞았다. 교문에 들어서면 옛날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 읽는 소녀상반공 소년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보인다. 푸른 잔디가 깔린 운동장 너머로 아담한 학교 건물은 울긋불긋 원색으로 칠했다.
초등학교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이다. 3ha 면적에 동백나무, 후박나무, 보리밥나무, 먼나무, 돈나무 같은 상록활엽수와 팽나무, 찰피나무, 푸조나무, 자귀나무, 때죽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어우러진다. 예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숲으로 보호받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나무 덱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아름드리나무와 덩굴이 빽빽해 마치 밀림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특히 동백나무가 많아 한겨울에도 붉은 꽃밭을 이룬다. 동백나무는 수백 년 전 섬사람들이 남쪽 땅에 왕래할 때 옮겨 심었다고도 하고, 중국의 전횡 장군이 외연도로 들어와 심었다고도 한다. 전횡은 전국시대 말 제나라 장수로, 한나라의 추격을 피해 군사 500여 명과 함께 외연도까지 왔다고 전해진다. 이 지역 섬 주민은 전횡 장군을 풍어의 신으로 모시는데, 외연도 상록수림에도 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다.
상록수림이 자리 잡은 야트막한 당산을 넘으면 외연도몽돌해수욕장이다. 여기부터 외연도둘레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도 있고, 봉화산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해안 풍경도 아름답고, 봉화산 정상에서 바다와 함께 보이는 마을 풍경도 예술이다.
다시 마을로 내려오면 항구에 세워진 정자에 앉아 잠시 쉬자. 붉은 등대가 선 방파제 안쪽에는 고깃배가 줄지어 있다. 선착장에서 출발해 상록수림과 외연도몽돌해수욕장을 돌아 봉화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외연도둘레길은 약 8km. 쉬엄쉬엄 다녀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외연도행 여객선이 출항하는 대천항은 서해에서 드물게 청정수역을 끼고 있는 항구다. 덕분에 보령 특산물인 꽃게와 배오징어(배에서 잡자마자 말린 오징어)를 비롯해 소라, 우럭 등 해산물도 풍부하다. 새벽 경매에서 낙찰된 물건은 대천항종합수산물시장에서 소비자를 만난다. 시장 인근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은 외연도뿐 아니라 원산도, 효자도, 삽시도, 장고도 등으로 떠나는 출항지다.
대천항에서 1km쯤 떨어진 대천해수욕장은 해마다 약 1000만 명이 찾는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이다. 3.5km나 이어지는 백사장의 모래는 조개껍데기가 오랜 세월 잘게 부서진 패각분이다. 보통 모래보다 몸에 덜 달라붙고 물에 잘 씻긴다. 거기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아이에서 어르신까지 누구나 안심하고 해수욕하기 적당하다. 백사장 너머 울창한 솔숲은 햇살을 피해 쉬기 좋다.
대천해수욕장은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메인 스폿이다. 특히 이번에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도 함께 개최해 더욱 풍성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해수욕장 북쪽에는 20층 대천타워(높이 52m)에서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짚트랙이 있다. 휴대폰을 들고 타서 바람을 가르는 짜릿한 순간을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짚트랙 아래쪽엔 대천항까지 왕복 2.3km 해변을 달리는 스카이바이크가 운영 중이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죽도는 작은 섬 전체를 상화원이라는 전통 정원으로 꾸몄다. 2km 회랑으로 연결된 섬 둘레를 걷다 보면 한옥마을과 석양정원, 하늘정원, 동굴와인카페 같은 다양한 시설을 만난다. 지붕이 있는 회랑이라 비 오는 날도 산책하는 데 문제없다. 육지와 제방으로 이어져 승용차로도 접근하기 쉽다. 상화원은 4~11월 주말과 휴일에 개방한다.
  
당일 여행 코스
대천항외연도대천해수욕장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대천항외연도
둘째 날 / 외연도대천항대천해수욕장상화원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보령시 문화관광 www.brcn.go.kr/tour.do
- 대천해수욕장 http://daecheonbeach.kr
- 상화원 www.sanghwawon.com
 문의 전화
- 보령시관광안내소 041)932-2023
-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6565
- 오천면행정복지센터 041)930-0803
- 대천해수욕장 041)933-7051
- 상화원 070-7456-22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 여객선] 서울-보령,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9(06:00~21:5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보령종합터미널 정류장에서 100번 일반버스 이용, 여객선터미널 정류장 하차, 40분 소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외연도행 여객선 하루 2(08:00, 14:00 / 729~83, 85~707:00, 15:00) 운항, 1시간 4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보령종합터미널 1688-0137 충남고속 041)333-2911~7, www.chungexp.co.kr 신한해운 041)934-8772~4, www.shinhanhewoon.com
[기차 / 여객선] 용산역-대천역, 새마을호·무궁화호 하루 14~15(05:37~20:45) 운행, 2시간 25~2시간 50분 소요.
대천역 정류장에서 100번 일반버스 이용, 여객선터미널 정류장 하차, 35분 소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외연도행 여객선 하루 2(08:00, 14:00 / 729~83, 85~707:00, 15:00) 운항, 1시간 4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충남고속 041)333-2911~7, www.chungexp.co.kr 신한해운 041)934-8772~4, www.shinhanhewoon.com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IC대천항로 대천항 방면 좌회전대천항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숙박 정보
- 여기서민박 : 오천면 외연도1, 041)935-1971
- 덕산민박 : 오천면 외연도1, 041)934-8433
- 제니스호텔 : 보령시 대천항1, 041)935-1140, https://brdczenithhotel.modoo.at
- 메리머드호텔 : 보령시 해수욕장8, 041)933-3366
 식당 정보
- 추억식당 : ·매운탕, 오천면 외연도1, 010-3472-7008
- 장미식당 : 가정식백반, 오천면 외연도1, 010-4418-4566
- 대천항오뚜기횟집 : ·매운탕, 보령시 대천항로, 041)931-7484
 
축제와 행사 정보
- 25회 보령머드축제 : 2022716~815, 대천해수욕장 일대, 041)930-0891, https://mudfestival.or.kr/festival/view
 
주변 볼거리
보령머드박물관, 무창포해수욕장,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 화장골계곡 등
 
·사진 : 구완회(여행 작가)
  
 
 
섬과 사랑에 빠지다, 통영 사량도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는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와 함께 통영을 대표하는 섬으로 꼽힌다. 크게 상도와 하도로 나뉘는 사량도는 섬 사이 해협이 뱀처럼 길고 구불구불하다고 이름에 긴 뱀 사() 자를 쓴다. 좁고 기름한 바다는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이어진다. 통영8경에 드는 옥녀봉에 오르면 발아래 절경이 펼쳐져 누구든 이 섬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사량도가 유명해진 건 지리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는 지리망산, 그러니까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란 뜻이 있는 이름이었으나 지금은 지리산으로 줄여 부른다. 실제로 이곳에서 지리산이 보이는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2002년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당당히 오를 만큼 매력적인 능선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산과 바다를 함께 누릴 수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리산에 오르는 코스는 총 4개다. 돈지마을에서 출발해 지리산과 월암봉,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을 거쳐 진촌마을로 내려오는 1코스가 대표적인 종주 코스인데 약 4시간 30분이 걸린다. 유격 훈련을 방불케 할 만큼 위험한 구간이 많지만, 최근에 우회로를 확보하고 안전시설도 보강했다. 옥동마을에서 출발하는 2코스와 내지마을에서 출발하는 3코스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대항마을에서 옥녀봉으로 오르는 4코스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등산 초보자에게 비교적 짧은 4코스를 추천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절대 아니다. 반드시 발목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등산화와 마실 물을 챙겨야 한다. 시작부터 수풀이 우거진 등산로가 이어지기 때문에 여름에도 긴소매와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일부 가파른 암벽 구간이 있어 등산용 장갑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지리산 자락의 백미로 꼽히는 옥녀봉(281m)은 그리 높은 봉우리는 아니다. 하지만 웅대한 기암으로 이뤄져 아찔한 스릴을 맛보기에 그만이다. 계단을 오르는 내내 왼쪽으로 사량대교와 하도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정상에는 옥녀봉에 얽힌 전설을 적어뒀는데, 의붓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낭떠러지에 몸을 던진 소녀 이야기다. 사량도 주민들은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는 마음으로 옥녀봉이 보이는 곳에서는 신랑 신부가 맞절하지 않는단다. 또 신부가 옥녀봉 아래를 지날 때면 반드시 가마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한다.
4코스는 옥녀봉에서 하산하지만, 가마봉 능선까지 조금 더 오르기로 했다. ‘칼바위산이란 명성답게 90°에 가까운 경사를 로프 하나에 기대어 올랐다. 어떤 구간은 상체를 잔뜩 구부려 기어오르다시피 통과했다. 마침내 쌍출렁다리로 불리는 보도현수교 2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39m, 22m로 향봉과 연지봉을 잇는다. 지리산 암릉의 곡선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위치라 그 풍광에 넋을 잃게 된다. 산꼭대기에 출렁다리가 설치되다 보니 바람이 세게 불거나 사람이 많으면 흔들리는 교량에 오금이 저릴 정도다.
4코스는 사량도여객선터미널(가오치항)에서 출항한 배가 입항하는 진촌마을로 내려온다. 이곳에 식당과 카페, 관광안내소 등 여행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다. 식당에선 주로 해산물이 푸짐한 물회를 내는데, 낚시꾼이 즐겨 찾는 섬인 만큼 신선함이 남다르다. 진촌마을 뒤쪽에 통영 최영장군사당(경남문화재자료)이 있다. 고려 말 사량도에서 왜구를 무찌른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주민들이 세운 것으로, 지금도 정월과 섣달에 사당제를 지낸다.
지리산 등반으로 흘린 땀은 사량도 유일한 해수욕장인 대항해수욕장에서 시원하게 씻어버리자. 옥녀봉에서도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푸른 물빛과 고운 모래를 자랑한다. 펜션과 식당, 수상 레저 시설이 모여 있어 뜨거운 여름과 잘 어울린다. 백사장 뒤쪽으로 마을 주민들이 관리하는 캠핑장도 있다.
섬에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갔다면 상도일주도로와 하도일주도로, 이 둘을 잇는 사량대교를 드라이브해보자. 옥동, 사금, 돈지, 내지 등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곁에 두고 달린다. 운이 좋으면 산자락을 따라 이동하는 산양 무리를 만나기도 한다. 덕동항 근처엔 사량대교를 배경으로 한 포토 존이 있어 기념사진을 찍는 이가 많다.
 

당일 여행이라면 사량도에서 나오는 길에 디피랑까지 알뜰하게 챙겨보자. 남망산조각공원에 자리한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로, 여름에는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동피랑벽화마을과 서피랑마을의 사라진 벽화를 소재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아름다운 야간 경관에 녹여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1.3km 포장도로와 숲길을 따라 걷는 데 1시간쯤 걸린다.
여름이면 탐스러운 수국이 만발하는 이순신공원도 매력적이다. 한산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조성된 공원은 푸른 바다와 숲이 어우러져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 코스다. 입구에 높이 17.3m 충무공 동상이 있고, 왜구를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한 천자총통이 전시된다. 이제 막 꽃을 피운 수국이 싱그러운 낭만을 더하고, 아담한 해변에서 가볍게 발을 적실 수도 있다.
산양읍에 들어선 나폴리농원은 편백 숲을 맨발로 산책하는 힐링 체험이 관심을 끈다. 포털 사이트나 전화로 예약하면 한 시간 이상 자유롭게 맨발 산책을 할 수 있다. 피톤치드 에어샤워와 편백신선차 시음을 시작으로 편백 효소길, 음이온길, 원예 테라피의 길 등을 천천히 걷는다. 중간중간 루페로 이끼를 관찰하거나 해먹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편백 오일을 떨어뜨린 물에 족욕을 하며 여행의 피로를 털어낸다.
  
당일 여행 코스
사량도(지리산-대항해수욕장-진촌마을, 통영 최영장군사당)디피랑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사량도(지리산-대항해수욕장-진촌마을, 통영 최영장군사당)디피랑
둘째 날 / 이순신공원통영케이블카나폴리농원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통영관광포털 www.utour.go.kr
- 통영섬여행 www.badaland.com
- 디피랑 http://dpirang.com
- 나폴리농원 www.naporyair.com
 문의 전화
- 통영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50-0550
- 통영관광안내소 055)650-0580
- 사량면사무소 055)650-3620
- 디피랑 1544-3303
- 이순신공원 055)642-4737
- 나폴리농원 055)641-7005
 
대중교통 정보
[버스 / 여객선] 서울-통영,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3(07:00~23:00) 운행, 4시간 1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2(07:20~23:30) 운행, 4시간 30분 소요.
통영종합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672번 버스 이용, 가오치터미널 정류장까지 약 30분 소요. 사량도여객선터미널(가오치항)에서 사량도행 여객선 하루 6(07:00~17:00) 운항, 35~4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통영종합버스터미널 1688-0017 사량도여객선터미널(가오치항) 055)640-3830~2 사량도여객선 http://사량도여객선.com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신갈 JC에서 대전 방면안성 JC에서 대전 방면천안 JC에서 대전 방면옥산 JC에서 대전 방면청주 JC에서 대전 방면회덕 JC에서 대구 방면비룡 JC에서 무주·서대전 방면고성 IC에서 통영 방면송학삼거리에서 거제·통영 방면 고가차도 진입사량도여객선터미널 방면 우회전433m 진행, 우회전사량도여객선터미널·사량도도선장 방면 우회전350m 진행, 우회전사량도여객선터미널(가오치항)
 
숙박 정보
- 엘피스36풀빌라 : 사량면 상도일주로, 1833-9306, http://elpis36.kr
- 물돌이펜션리조트 : 사량면 하도일주로, 010-9323-2400, http://물돌이.kr
- 섬바다펜션 : 사량면 상도일주로, 010-4845-1379, https://sumbada.modoo.at
- 유어스게스트하우스 : 통영시 데메3, 010-5574-5228
- 바다향기 : 광도면 죽림해안로, 055)644-0300
 식당 정보
- 계절음식점 : 물회·매운탕, 사량면 진촌1, 055)641-8091
- 대박포차회식당 : 물회·활어회, 사량면 진촌1, 010-4062-7888
- 금평반점 : 계절짬뽕·짜장면, 사량면 진촌1, 055)642-6024
 주변 볼거리
동피랑벽화마을, 박경리기념관
 
·사진 : 권다현(여행 작가)
 
 귀여운 고슴도치와 함께하는 힐링 여행, 부안 위도
전북 부안군 위도면
 
위도는 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km 떨어진 곳에 있고, 여객선을 타면 50분 정도 걸린다. 부안군에서 가장 큰 섬인 위도는 지구와 사람이 품은 오랜 역사와 이야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가 살아 있다. 파장금선착장에 내리면 귀여운 고슴도치 조형물이 반갑게 맞이한다. 위도는 고슴도치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아 고슴도치 위() 자를 쓴다.
위도 여행은 일주하는 게 좋다. 해안일주도로는 20km가 넘는다. 절벽에서 바다가 보이고, 파도 소리 들리는 해변과 오붓한 마을도 지난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여객선이 들어오는 시각에 맞춰 출발하는 위도공영버스는 문화관광해설사였던 백은기 씨가 운전대를 잡는다. 구수한 사투리로 풀어내는 위도의 유일한 평야 이야기, 배우 배용준이 다녀간 이야기 등은 이 버스를 타야 들을 수 있다. 버스가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50분쯤 걸린다.
차를 타고 위도 일주에 나서보자. 파장금항에서 얼마 가지 않은 언덕에 서해훼리호참사위령탑이 있다. 199310, 위도에서 격포로 향하던 서해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잠시 들러 위로의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언덕을 내려서면 위도면 소재지다. 이곳에 위도관아(전북유형문화재)가 있다. 조선 숙종 때(1682) 관아 건물로, 지금은 공무를 보던 동헌만 남았다.
위도면 소재지 서쪽으로 위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위도해수욕장이 있다. 활처럼 휜 해변이 1km나 이어진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고 부드러운 모래밭이 펼쳐져 해수욕하기에 제격이다. 해안을 감싸는 산세가 부드럽고, 툭 터진 바다 저편에는 왕등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위도에는 깊은금, 논금, 미영금 등 아담한 해수욕장도 있다. 고운 모래가 깔린 위도해수욕장과 달리 파도에 휩쓸리고 깎인 몽돌 해변이라 파도 소리도 다르다.
해안일주도로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위도해수욕장과 깊은금해수욕장 중간쯤에 자리한 왕등낙조 전망대가 볼만하다. 왕등낙조는 위도8경에 들며, 왕등도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의 장관을 말한다. 깊은금해수욕장에서 미영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는 물개바위와 거북바위 전망대가 가깝다. 위도의 해안 절벽과 바위가 만든 동물 형상이다.
논금해수욕장을 지나면 전막리, 대리, 소리, 치도리 등 마을을 따라 해안일주도로가 이어진다. 대리마을은 동백꽃 모양이어서 지붕을 짙은 분홍색으로 칠한 집이 많다. 벽화도 눈에 띈다. ‘위도의 전설로 불리는 조기 파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 벽화 등이 인상 깊다. 대리마을은 위도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로도 유명하다. 바다에 기대 사는 위도 사람들이 정월 초 산신과 용왕신에게 띠배를 띄우고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 굿이다. 마을 가장 안쪽에 위도띠뱃놀이전수관이 있다.
일제강점기까지 조기 파시의 거점이던 치도리는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3대 파시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규모가 엄청났다. 치도리 앞 내치도와 외치도가 천혜의 방파제 역할을 했고, 위도 남쪽으로 최대 조기 어장인 영광군 칠산바다가 가까웠기 때문이다. 거친 파도와 바람이 몰아치면 어선 1000여 척이 모여들었다니, 파시 규모만큼이나 화려하고 번잡한 파시촌이 형성됐을 터. 개도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대리와 치도리 사이에 위도치유의숲이 있다. 위도는 제주도와 함께 치유의숲이 있는 섬이다. 2층 규모의 치유센터, 숲속의집 4, 무장애 덱(420m), 치유의숲길 5개 코스로 구성된다. 무장애 덱을 따라 오르면 내치도와 외치도, 멀리 격포항이 한눈에 잡힌다. 치유센터 1층에 명상실이 있는데,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절로 힐링이 될 만큼 아름답다. 4월에 문을 연 위도치유의숲은 11월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8월이면 꼭 만나봐야 할 꽃도 있다. 배롱나무꽃과 위도상사화다. 배롱나무는 위도의 유일한 절집인 내원암 앞마당에 있다. 한여름이면 수령 300년 된 배롱나무가 화사한 분홍빛 꽃을 피워 장관이다. 위도상사화는 흰 꽃이 피는 토종 상사화다. 8월 말부터 9월 초에 위도해수욕장, 상사화동산 등 곳곳에서 만개한다. 위도로 가는 여객선은 격포항여객터미널에서 하루 6회 운항하며, 50분 정도 걸린다.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 사업으로 부담 없이 위도에 다녀올 수 있다(어른 기준 4500).
 

채석강과 적벽강(명승)은 부안을 대표하는 감성 여행 명소이자,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에 속한다. 채석강은 수많은 책을 켜켜이 쌓은 듯 거대한 절벽이 압권이다. 드넓은 호수에 퇴적 활동과 화산활동으로 생긴 격포리층에 거친 파도와 바람의 침식 활동으로 지금의 모습이 됐다. 그야말로 억겁의 세월이 빚은 자연의 극치다. 해식대지에는 파도가 휘감고 돌아 만든 돌개구멍도 있다. 어떤 돌개구멍에는 말미잘과 해초가 하늘거리고,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도 있어 테라리엄 수조를 연상케 한다. 크게 한 삽 떠서 집에 가져가고 싶다.
적벽강은 퇴적 활동으로 탄생한 격포리층에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덮이며 생긴 수직 주상절리 절벽이다. 켜켜이 쌓인 뒤에 깎인 채석강과 사뭇 다르다. 암맥 사이로 방해석이 관입한 방해석 암맥, 후춧가루를 뿌린 듯한 페퍼라이트도 적벽강에서 볼 수 있다. 주상절리가 가득한 사자바위에 있는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천연기념물)과 수성당(전북유형문화재)도 둘러보자.
부안누에타운은 누에와 뽕나무를 주제로 한 생태 체험관이다. 뽕나무와 오디, 누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누에는 비단을 만드는 실을 제공하는 중요 자원이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물레 체험을 한다. 작은 고치에서 하얀 실이 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누에고치 공작, 오디뽕비누 만들기, 누에 기르기 사육 세트, 해충퇴치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유료로 진행한다.
 
 당일 여행 코스
위도(해안일주도로 일주)채석강적벽강(수성당)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변산해수욕장 전망대적벽강(수성당)채석강위도(위도해수욕장, 위도치유의숲)
둘째 날 / 위도(해안일주도로 일주)부안누에타운내소사줄포만갯벌생태공원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부안문화관광 www.buan.go.kr/tour/index.buan
- 변산반도국립공원 www.knps.or.kr
- 변산반도닷컴(채석강, 적벽강) www.ibuan.co.kr
- 부안누에타운 www.buan.go.kr/nuetown
 문의 전화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49
- 변산반도국립공원(채석강, 적벽강) 063)582-7808
- 부안누에타운 063)580-4082
 대중교통 정보
[버스 / 여객선] 서울-부안,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0(06:50~19:40) 운행, 2시간 50분 소요.
부안종합버스터미널에서 격포행 버스 이용, 격포항여객터미널에서 위도행 여객선 하루 6(07:55~17:05) 운항.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부안종합버스터미널 1666-2429 부안여객 063)581-1803 격포항여객터미널 063)581-1997(대원카훼리호), 063)581-0023(파장금카훼리호) 위도매표소 063)581-0122(대원카훼리호), 063)581-7414(파장금카훼리호)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IC부안·격포 방면 국도30호선 34.2km 직진, 격포 방면 우측 도로격포 방면 우회전 240m 직진, 우회전 870m 직진격포중앙길 격포항 방면 좌회전격포항여객터미널
 
숙박 정보
- 친환경펜션 : 위도면 벌금길, 010-6340-4388, www.widops.kr
- 위도오잠빌 : 위도면 벌금길, 010-9811-8853, https://ozamvil.modoo.at
- 위도이야기펜션 : 위도면 벌금안길, 010-4052-4027, https://widostory.modoo.at
- 날마펜션 : 위도면 날마통길, 063)583-0949, www.날마펜션.kr
- 나비의꿈한옥펜션 : 진서면 석포리, 010-9282-7651
 
식당 정보
- 위도반점 : 탕수육, 위도면 위도로, 063)583-8885
- 그곳에가면 : 꽃게라면, 위도면 깊은금안길, 063)582-2630, www.ok114.co.kr/0635822630
- 그래그집 : 아나고주물럭, 위도면 깊은금안길, 063)583-1538
- 어부김밥커피 : 꼬시래기김밥, 변산면 변산해변로, 063)583-8812
- 봄해언니네 : 꽃게알덮밥, 변산면 격포안길, 0507-1317-9043
- 변산물회·해물국밥 : 해물국밥, 변산면 송포길, 063)582-8146
 
주변 볼거리
매창공원, 직소폭포, 개암사, 모항 솔섬, 부안청자박물관, 부안청림천문대
 
·사진 : 문일식(여행 작가)

 
아슬랑아슬랑 낙원의 섬, 영광 낙월도
전남 영광군 낙월면 낙월길(낙월면사무소)
 
한적한 섬 여행을 원한다면 답은 두 가지다. 조금 더 먼 곳이나 조금 덜 알려진 곳. 서울에서 오래 걸려 도착한 섬일수록, 이름이 낯설수록 한갓지게 쉴 확률이 높다. 대신 이동하는 시간과 수고, 얼마간 편의를 내주면 원하는 섬 여행이 가능하다. 낙월도는 전남 영광군 서쪽에 있다.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로 나뉘며 진월교가 두 섬을 잇는다. 관광객의 손이 타지 않은 섬으로, 피서지의 번잡함을 피하고 싶은 이라면 낙월도를 낙원도라 읽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힌트가 되는 몇 가지 정보가 있다. 낙월도에는 마트나 매점이 없다. 상낙월도선착장 대기실에 자판기 한 대가 전부다. 식당도 없다. 민박에 예약하면 집밥을 맛볼 수 있다. 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찬은 아니어도 정갈한 식사다. 민박도 한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그러니 어지간한 간식거리는 미리 챙기자. 이쯤 되면 흔한 관광의 섬이 아님을 짐작할 테다. 먼바다 풍경을 보며 섬 둘레를 따라 아슬랑대는 것뿐이지만, 그때 얻는 여행의 기쁨은 도시 생활을 벗어나야 누리는 희열이다.
낙월도둘레길은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를 잇는다. 면사무소와 보건소 등 공공시설이 모여 있는 상낙월도가 큰 마을이고, 민가가 옹기종기한 하낙월도는 작은 마을이다.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를 각각 2시간으로 셈해 4시간 정도면 한 바퀴 돈다. 둘레길에 제주올레 같은 특별한 표식은 없다. 대체로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의자나 정자 등을 자주 만나 원하는 만큼 걷다가 쉬면 된다. 그러니 섬에 굳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이유도 없다.
둘레길 가운데 한 곳만 택한다면 자연 풍광은 하낙월도가 조금 낫다. 보통 진월교 지나 오른쪽으로 돈다. 곧장 외양마지 입구 전망 쉼터가 나오고 서쪽 바다와 북쪽 상낙월도, 동쪽 영광군 내륙이 보인다. 조금 더 걸으면 하늘을 가린 그윽한 대숲이다. 곧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당너매언덕, 오른쪽은 해안으로 이어진다. 당너매언덕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지만, 팔각정전망대에 서면 장대한 풍경이 단숨에 땀을 씻어준다. 이때 남쪽은 수평선 끝까지 트인 바다가 아니라, 섬에 둘러싸인 바다로 낙월도의 절경을 만든다.
장벌해변은 낙월도둘레길의 백미다. 둘레길에서 절벽 아래로 내려다볼 때 마음은 어느새 해변을 향해 달린다. 지도 앱으로 지형만 확인해도 알 수 있다. 섬 안쪽으로 자를 그리는 아담한 해변은 명사십리가 부럽지 않다. 정자 쉼터에 가만히 앉아 바다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하다.
둘레길 완주보다 아슬랑거리는 게 목적이라면 상낙월도가 좋다. 색색 그물이 길을 가득 채우고 볕을 쬔다. 그물에선 새우 짠 내가 살살 코끝을 간질인다. 낙월도는 한때 젓새우로 명성이 자자해 작은 목포로 불렸다. 마을 앞길이 곧장 바다와 접하는데, 눈앞에 신안군 지도와 임자도 등이 바다 위 능선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그 사이로 난 임자대교까지 보인다. 물때에 따라서 앞바다 펄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다고 상낙월도둘레길이 밋밋하진 않다. 길가의 나무가 연출한 초록 터널, 둘레길까지 올라온 붉은발말똥게 등이 반긴다. 짧게 맛보길 원할 때는 땅재(고개) 너머 큰갈마골해변(상낙월해수욕장)까지 다녀온다. 주택가에서 떨어져 프라이빗 비치나 다름없다. 여름 해변이 이토록 차분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물에 발을 담그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할 정도다. 낙월도는 묵석(墨石)이 유명한데, 해변의 기암괴석 역시 못지않은 볼거리다.
묵어갈 수 있다면 진월교에서 하루의 끝을 마주할 일이다. 섬을 가로지르는 해는 낙월도 동쪽 영광군 내륙까지 길게 물들인다. 영광군 해안에서는 낙월도로 해가 지는 듯 보이기도 할 것이다. 시간이 맞으면 해가 진 방향으로 바통을 이어 달이 지는 그윽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낙월도(落月島)는 순우리말로 진달이섬이다. 영광 법성포에서 낙월도로 달이 지는데, 그때 낙월도가 바다에 걸친 달처럼 보인다. 나당 연합군에 쫓기던 백제 왕족이 달이 지자 낙월도로 피신해 정착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쫓길 일 없는 한적한 섬의 시간, 일몰과 월몰은 낙월도의 정취를 간직한 또 다른 낙원 풍경이다.
 

낙월도 가는 여객선은 향화도선착장에서 하루 세 차례(07:30, 10:30, 15:00) 운항하며, 1시간 10분 걸린다. 출항 시각이 정해졌으나 물때에 따라 달라지니,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낙월도까지 송이도 역시 향화도선착장에서 하루 두 차례 여객선이 오가며 1시간 30분쯤 걸린다. 송이도는 소나무[]가 많고 섬 모양이 귀[]처럼 생겨서 그리 부른다. 송이도해변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하얀 몽돌이 유명하다. 물때를 맞추면 송이도에서 대이각도까지 드러나는 모랫길을 볼 수 있다. 영광군에서는 송이도와 안마도, 낙월도를 삼형제 섬이라 부른다. 세 섬이 바다 가운데 점점이 이웃한다.
향화도선착장에는 한두 시간 일찍 도착하자. 선착장 앞에 영광군이 자랑하는 높이 111m 칠산타워가 있다. 굴비의 비늘과 파도, 바람, 태양을 형상화한 타워다. 1~2층에 여객대합실과 매점, 음식점 등이 있고, 3층이 전망대다. 칠산대교부터 무안군과 신안군의 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숨은 그림 찾듯 바다가 간직한 섬을 하나하나 헤아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닥 일부가 강화유리라 발밑이 아득하다. 이 또한 더위를 쫓는 막간의 스릴이다. 카페 겸 매점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전망을 감상하기 적당하다. 입장료는 어른 2000, 청소년 1500, 어린이 1000원이다. 여름에는 오후 8시까지 개방해 일몰을 볼 수 있다.
백수해안도로는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까지 약 16.8km 구간이다. 영광9경 가운데 1경으로, 영광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도로에는 전망대와 카페, 공용 주차장이 많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그 가운데 노을전시관과 칠산정, 괭이갈매기 날개 포토 존이 있는 노을전망대 등이 인기다. 노을전시관에서 칠산정 쪽으로 해안노을길을 조성했다. 바다를 보며 산책하는 덱 길이다. 여름에는 노을전시관에서 노을종 구간이 무난하다. 노을전시관 야외 덱은 백수해안도로의 노을을 감상하기에 적격이다. 햇살이 좋은 날에는 대신등대와 윤슬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일대는 열린 관광지로,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이 수월하다.
 
 당일 여행 코스
낙월도(상낙월도둘레길-하낙월도둘레길)칠산타워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낙월도(상낙월도둘레길-하낙월도둘레길)
둘째 날 / 칠산타워백수해안도로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영광군 문화관광 https://tour.yeonggwang.go.kr
 문의 전화
-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061)350-5224
- 낙월면사무소 061)350-5982
- 칠산타워 061)350-4965
- 노을전시관(백수해안도로 내) 061)350-56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 여객선] 서울-영광,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7~8(07:00~22:00) 운행, 3시간 30분 소요.
영광종합터미널에서 향화도 방면 버스 이용, 향화도 종점 하차. 낙월도 방면 여객선 하루 3(07:30, 10:30, 15:00 / 물때에 따라 매일 변경, 확인 필수) 운항, 1시간 1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영광종합버스터미널 1666-3360 영광교통 061)352-1303 해광운수 061)283-9915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톨게이트영대로 영광·함평 방면 좌회전, 5.1km월평교차로에서 옥당로 방면 994m단주사거리 옥당로·버스터미널·광주 방면 좌회전, 810m칠거사거리 천년로·염산 방면 우회전, 13.1km봉전교차로 국도77호선 방면 좌회전, 6.1km향화도교차로 향화로·향화도항·함평 방면 우측, 872m향화도선착장
 
숙박 정보
- 큰몰민박 : 낙월면 낙월길, 010-3064-3430
- 호텔더스타 : 영광읍 옥당로, 061)350-7900, www.hotelthestar.com
- 영무파라드펜션 : 백수읍 해안로, 061)351-7000, www.glorybeach.kr
- 웨스트오션cc골프텔 : 백수읍 해안로, 061)350-2000, www.westoceancc.co.kr
 
식당 정보
- 도래지 : 굴비정식, 법성면 굴비로1, 061)356-8855
- 일번지 : 굴비한정식, 법성면 굴비로, 061)356-2268, www.일번지.kr
- 백수식당 : 백합죽, 백수읍 천마길, 061)352-7551
 
주변 볼거리
불갑사, 백제불교최초도래지, 가마미해수욕장
 
·사진 : 박상준(여행 작가)

 
 
섬 속의 섬 그리고 가장 제주다운 섬, 제주 우도
제주 제주시 우도면
 
제주도는 참 신비한 섬이다. 해마다 서너 차례 제주에 가지만, 똑같은 모습을 만난 적이 없다. 바다는 바다대로, 뭍은 뭍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르다. 유명 관광지에서 한 발짝 벗어나 마주치는 색다른 모습은 가슴 찡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제주가 품은 다채로운 모습 가운데 올여름 꼭 가봐야 할 곳을 꼽으라면 우도다. 길이 3.8km, 둘레 17km에 불과하지만, 제주도에 딸린 62개 섬 가운데 가장 넓다. 또 제주도에 속한 8개 유인도 중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한 섬으로 알려졌다.
우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이 꼭 소가 누운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제주 사람들은 소섬’ ‘쉐섬이라고도 했다. 우도에 본격적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건 1697(숙종 23) 국유 목장이 설치되면서다. 이때 말을 사육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이 왕래했다. 1844(헌종 10) 김석린 진사 일행이 우도에 정착했다고 한다. 완만한 언덕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해안 절벽, 홍조단괴가 부서져 생긴 독특한 해변 등 자연경관에 인간이 일군 진초록 밭과 검은 돌담, 알록달록한 지붕이 어우러져 제주 본섬과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성산항에서 3.9km 떨어진 우도는 여객선을 타고 10~15분이면 도착한다. 여객선은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에서 30분 간격(오전 8~오후 630)으로 운항한다. 천진항에 내리면 전기차 대여소가 늘어섰다. 환경보호를 위해 일반 렌터카는 숙박객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노약자, 임산부,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한 경우에는 렌터카 입도가 허용된다.
우도 여행은 주로 천진항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도는데,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홍조단괴해변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홍조단괴가 해안으로 밀려 나와 생겼으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흰 모래가 어우러져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을 빚어낸다. 홍조단괴는 홍조류가 생리 과정에서 탄산칼슘을 축적해 돌처럼 굳은 것이다. 우도8경에 드는 홍조단괴해변은 한때 서빈백사나 산호사해변으로 불리다가백사장을 이룬 알갱이가 산호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해변이라 천연기념물(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로 지정됐으며, 홍조단괴는 반출을 금한다.
홍조단괴해변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밭담이 이어진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을 쌓아 올려, 제주의 강한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우도는 보리와 마늘, 쪽파, 땅콩을 주로 재배한다. 땅콩이 특히 많은데, 이 때문에 어느 카페에 들어가도 땅콩아이스크림이 맛있다.
전기차로 조금 더 달리면 눈부시게 하얀 등대가 나온다. ‘망루등대라고도 불리는데 정확한 이름은 득생곶등대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이가 많다. 등대 옆에는 봉수대가 있다. 조선 시대 군사 통신수단으로, 위급한 사태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현무암 계단을 따라 봉수대에 올라가도 된다. 등대 옆 바다에는 원담(독살)을 재현했다. 전통 어업 방식으로, 밀물 때 바닷물을 타고 온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두는 일종의 돌 그물이다. 하트 모양으로 쌓아서 여행객에게 인기다.
득생곶등대를 지나면 곧 하고수동해수욕장이다. 여름철 물놀이하기 좋고, 해녀와 인어공주 조형물이 유명하다.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부드러워 아이들이 안전하게 해수욕할 수 있다. 카약을 비롯해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해수욕장 주변으로 이국적인 카페가 늘어서 사이판 해변이라는 별명이 있다.
제주도가 우도를 거느린다면, 우도는 비양도를 거느린다. 그러니까 비양도는 섬 속의 섬 속의 섬인 셈. 일출 때면 해가 꼭 바다 위로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우도와 짧은 다리로 연결된다. 비양도는 백패킹 성지로 불린다. 비양도 망대 근처에 있는 연평리야영지는 백패커라면 누구나 한 번쯤 텐트를 치고 싶어 하는 곳이다.
우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우도봉과 검멀레해변이다. 우도봉은 우도의 유일한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완만하지만, 반대쪽은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이다. 검멀레는 검은 모래라는 뜻. 모래밭 위에 선 절벽은 얇은 퇴적층이 수천수만 겹 쌓인 바위다. 웅장한 모습이 거대한 지붕처럼 보이기도 하고, 바다로 나가는 고래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도봉 남쪽 톨칸이해변 역시 퇴적암이 빚은 절경이다. 검멀레해변 가기 전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를 주인공으로 한 테마파크도 들러볼 만하다.
 

우도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구좌읍 종달리에 자리한 지미오름으로 가자. 해안에 바짝 붙어 있어 바다를 조망하는 풍광이 압권이다. 지미(地尾)땅의 꼬리란 뜻이다. 해안을 등지고 가파른 비탈을 30분쯤 올라 정상에 서면 시선을 도대체 어디에 둬야 할지 망설여진다. 가장 제주다운 풍경이 360°로 펼쳐진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마주한 모습이 한눈에 잡히고, 우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종달리 두문포도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한라산을 정점으로 제주 동쪽의 오름 군락이 첩첩이 보인다.
여름은 제주의 숲이 좋을 때다. 평대리 비자나무 숲(천연기념물)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숲으로, 흔히 비자림이라 불린다. 이 숲에 처음 뿌리를 내린 800년 된 조상 나무가 중앙에 있는데, 14에 폭 6나 된다. 비자나무가 1년에 고작 1.5cm 자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숲을 지켜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비자림은 산책로가 잘 닦였다. 울창한 숲 사이로 햇살이 들어와 부챗살처럼 퍼진다. 숲은 싱그러운 내음이 가득하다. 비자나무 몸뚱이를 칡덩굴처럼 감은 줄사철나무와 촉촉한 나무 위에 자란 난초가 숲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바닥에 깔린 화산송이는 발소리까지 빨아들일 것처럼 부드럽다. 비자림은 현실 세계에서 한 발짝 벗어난 느낌을 준다.
우도와 성산일출봉 가까이 자리한 세화해변은 제주 동쪽을 대표하는 해변이다. 인근 함덕해변이나 월정리해변에 비해 한적하고, 쪽빛 바다가 여유로운 시간을 보장한다. 주변에 오름도 많아 바다와 중산간을 함께 즐기는 장점이 있다.
  
당일 여행 코스
우도 일주(홍조단괴해변-득생곶등대-하고수동해수욕장-검멀레해변)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우도 일주(홍조단괴해변-득생곶등대-하고수동해수욕장-검멀레해변)
둘째 날 / 세화해변지미오름평대리 비자나무 숲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비짓제주(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 www.visitjeju.net
 문의 전화
-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064)728-2725
- 우도면사무소 064)728-1527

대중교통 정보
[버스 / 여객선] 제주국제공항 1정류장에서 111번 급행버스 이용, 성산항 정류장 하차,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까지 도보 약 5. 우도행 여객선 30분 간격(08:00~18:30) 운항, 10~15분 소요.
* 문의 :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bus.jeju.go.kr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 064)782-5671
 
자가운전 정보
제주국제공항표선·봉개 방면대천교차로에서 성산일출봉·평대 방면수산2리에서 성산일출봉·수산1리 방면수산사거리에서 성산 방면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
 
숙박 정보
- 코업시티호텔 성산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064)780-9800, www.coopcityhotel-seongsan.co.kr
- 더포그레이스리조트 :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064)797-7700, www.thefourgraces.co.kr
- 호텔아로하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064)782-3100, www.hotelaroha.com
- 쿠지홀리데이 :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로, 010-5347-8733, http://coogeeholiday.com
 
식당 정보
 - 모해통갈치화덕구이 : 갈치구이,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064)784-2024, https://jejumohae.modoo.at
 - 충남식당 : 갈치조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064)782-4655
 - 금돗성산흑돼지 : 흑돼지구이,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0507-1402-9798
 
주변 볼거리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평대해변 등
 
·사진 : 최갑수(여행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