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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탐항공, 친환경 항공연료 사용 첫 국제선 운항 성공
  • 이영석 기자
  • 업데이트2023-03-16 20:26:56
지속가능성 전략으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목표
해당 국제선에는 3천 리터 이상의 폐식용유로 합성 생산된 친환경 항공연료 사용
라탐항공의 지속가능성 전략으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목표
 
 
 (최근 친환경 항공연료로 국제선 운항에 성공한 라탐항공, 항공연료 주입 현장)
 

남미 최대 항공사, 라탐항공(Latam Airlines)이 지난 3월 2일 친환경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사용한 첫 국제선 운항에 성공했다.
스페인 북동부의 사라고사(Zaragoza) 공항과 북미를 잇는 라탐항공의 화물 노선에서 이뤄진 이번 첫 운항 시도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라탐항공 그룹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따른 행보였다.

이번 운항에 사용된 항공연료는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 마크인 ISCC EU(International Sustainability Carbon Certification) 마크를 보유한 국제적인 수준의 친환경 항공연료로, 기존 항공연료에 비해 운항 시 탄소 배출량이 약 80% 낮다.
친환경 항공연료는 보통 다양한 산업 폐기물, 폐지방, 폐기름 등을 원료로 한 바이오매스 연료와 화석 연료를 함께 가공해 생산한 합성 저탄소 바이오 연료이며, 라탐항공의 이번 비행에는 3천 리터 이상의 폐식용유를 합성해 생산한 친환경 항공연료가 사용되었다.
해당 연료는 세계적인 항공연료 공급업체 중 하나인 에어 비피(Air bp)가 제공했으며, 이는 스페인의 카스텔론 정유 공장이 생산한 첫 번째 ISCC EU 인증 친환경 항공연료였다.

라탐항공의 친환경 항공연료 첫 운항 성공에 대해 화물부서의 CEO인 안드레스 비앙키(Andrés Bianchi)는 “이번 운항은 라탐항공이 이룬 친환경 항공연료 관련 가장 주요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친환경 항공연료를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선 여러 파트너사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며, 이번 성공이 이러한 협력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입니다. 라탐항공은 환경보호와 남미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대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남미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라탐항공의 노력
 

라탐항공이 2021년 5월에 발표한 새로운 지속가능성 전략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2023년까지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중단, 2027년까지 매립 쓰레기 제로 배출과 같은 도전적인 목표를 포함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라탐항공은 세 가지의 작업 라인을 설정했다. ▲항공사 운영 효율성 증진을 통한 탄소 배출 감소, ▲친환경 항공연료의 생산과 도입을 촉구, ▲환경적 가치가 높은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탄소 배출량 보상.   
친환경 항공연료(이하 SAF) 사용을 늘려 항공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하려는 라탐항공의 계획은 SAF 가용성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다만, 라탐항공의 거점인 남미 대륙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SAF 생산지로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다. 이를 동기로 라탐항공은 남미 지역의 SAF 생산 촉진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모으는 등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항공사 그룹으로서 남미 내 여러 정부와 생산자들에게 SAF 수요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고 필요한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라탐항공은 2030년까지 전체 사용 SAF 중 5%를 남미 내 생산업체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