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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넘어 모험의 너머를 보다혼행도 이젠 프린세스크루즈

국적기 외에도 LCC들이 대거 등장하며, 항공이라는 이동수단은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들었다. 짧은 이동시간, 다른 이동수단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 게다가 최근에는 노선들이 늘어나며 과거에는 가기 어려웠던 목적지도 경유 없이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편안한 여행보다는 기억에 오래 남을 모험을 꿈꾸는 사람들은 늘 존재해왔다. 그들은 여행을 계획하고 이동수단 오르는 그 순간순간을 ‘여행’이라 표현한다. 

그런 그들에게 빠르고, 움직임이 제약된 항공은 그다지 매력적인 이동수단이 아니다. 그들은 한 때 러시아를 가로지르는 횡단열차에 열광했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빠르면서도 확실하게 하늘과 땅을 지나 바다로 향했다. 이 시대의 ‘모험가’들의 선택은 크루즈였다. 이동하는 동안 시야를 스치는 풍경들은 손에 닿을 듯 하고, 움직이는 도시와 같은 선내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편안한 가족여행의 수단으로 여겨지던 크루즈는 지금, 모험가들의 손에 의해 재탄생하고 있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폼생폼사와 어울리는 이동수단

여행과 SNS는 늘 가까이에 있었다. 여행을 다녀오는 목적을 묻노라면 서로 다른 이유들이 나왔지만 “남는 것은 사진이다”라는 말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한다. 여행을 다녀온 뒤 자신의 개인계정에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한 번도 올려보지 않은 사람은 현대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종의 문화가 된 것이다.

최근 여행객들은 남들이 가지 않는, 인프라가 좋지 않아도 사진을 찍기 좋은 목적지를 귀신 같이 찾아낸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컬 식당에서도 어렵지 않게 한국인을 만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렇게 사진 속 폼생폼사를 중요시 여기는 여행객들에게 일반적인 이동수단은 더 이상 업로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버스터미널, 기차역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이 적어지고, 이제는 공항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미 익숙해진 탓에 여행객들은 공항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의 카메라를 꺼내든다. 하지만 크루즈는 다르다.

20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 가능한 15층 규모의 선박은 이동수단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승객과 2:1 비율을 유지하는 승무원들이 어디서든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다양한 국적의 승무원들과 승객들에 둘러싸여, 리조트와 같은 시설물들을 이용하다보면 그야말로 ‘업로드용 사진’들이 쏟아진다. 선체를 두드리는 파도가 보이는 방부터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식당, 곳곳에 마련된 수영장과 면세점 그리고 카지노까지, 여행객들의 카메라를, 모험가들은 발걸음을 멈출 틈이 없다.

과거 이동시간이 오래 걸려 한국인들의 휴가와 잘 맞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던 크루즈였지만 최근에는 일본, 대만, 러시아 등 가까운 지역들을 목적지로 삼은 짧은 일정의 상품들이 대거 등장하며, 그 부분을 훌륭하게 해결해냈다. 크루즈는 단순 목적지로 향하는 이동수단이 아닌,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기항지와 다름없다. 편안한 휴양도, 엑티비티를 통한 모험도 가능한 것이 바로 크루즈 여행이다.

크루즈를 향해 쏟아지는 러브콜

여행사들로부터 시작된 크루즈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관광청들에게로 옮겨갔다. 홍콩관광청에서는 같은 MICE 행사더라도 크루즈를 이용하는 행사의 경우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9월6일에 열린 '탑 MICE 에이전트 어워드 설명회‘에서는 드림 크루즈 한국사무소와 함께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행업계에 국한돼있던 크루즈에 대한 관심을 대중으로 돌리기 위한 시도는 계속돼왔고, 최근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는 ’방송‘에서도 크루즈가 다뤄지기 시작했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작년 11월24일 첫 방송된 ‘탐나는 크루즈’를 통해 실제 크루즈를 타게 되면 누릴 수 있는 서비스와 크루즈 여행 자체가 가진 매력을 대중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방송 직후 프린세스 크루즈 한글 홈페이지는 방문자 폭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고, 방송에 노출된 유럽 크루즈 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 관한 상품문의도 대폭 증가했다.

실제로 방송으로 크루즈여행을 접한 ‘예비 여행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크루즈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인지도’였다는 점에서 이는 긍정적이다. ‘탐나는 크루즈’에서는 실제 판매 상품인 유럽 크루즈 상품 일정의 여행 일정이 상세하게 다뤄졌다. 크루즈 내 숙박, 하루 5회 이상 제공되는 식사와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24시간 룸서비스, 24시간 카페, 선상 시설 이용 등 제공되는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크루즈여행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를 직‧간접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린 것.

이에 프린세스 크루즈는 이번 방송으로 늘어난 크루즈 여행 문의를 위해 일반인 대상으로 크루즈 설명회 ‘펀(Fun)한 크루즈 이야기’를 개최해 크루즈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이 끌어올리고 있다.

평생 기억할 추억을 타다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진행했던 쉽투어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 여행객에게 크루즈여행의 장점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호주에서부터 세계일주를 시작한 그녀는 “배에서만 볼 수 있는 관경이 좋다”고 답했다. 날이 좋으면 위로 올라가 불어오는 바람을 즐길 수 있고, 날이 좋지 않아도 방에 난 창에서 스쳐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으로 그녀는 “알래스카 일정이 기억에 남는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 배 그리고 그 주위를 불규칙하게 둘러싸고 있던 빙산들.

기이한 소리를 내며 빙산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과 함께 환경적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다” 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시들과 멀어졌을 때 하늘을 가득 채운 별을 보는 것도, 하늘에 흐르는 오로라 아래로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경험도, 모두 크루즈여행이었기에 가능했던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세상에는 많은 목적지가 있고, 그곳에 닿기 위한 다양한 이동수단들이 존재한다.

각자의 목적지가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듯, 이동수단들도 각자의 모습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 크루즈는 익숙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크루즈의 미래는 더욱 밝아 보인다. 낯설다는 것은 새롭다는 것이며, 제대로 알게 됐을 때 크루즈는 그 어느 목적지보다, 그 어느 이동수단보다 매력적인 여행이며, 모험이 된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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