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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보단 과정, 비로소 바라보이는 ‘화려강산’김광오 하나투어 레포츠상품기획마케팅팀 팀장

등로주의(登路主義), 19세기 말 영국의 머메리가 창시해 흔히 머메리즘(Mummerism)이라 불리며 등산의 목적을 등정에 두지 않고 등정에 이르는 과정에 두는 이념이다.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등반양식. 즉, 등정이라는 결과 보단 어떠한 루트를 택했는가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이후 수많은 고봉의 암릉과 암벽에 새로운 루트들이 만들어졌고, 신세계로 눈을 돌려 비로소 히말라야의 고봉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신규 국내 트레킹 브랜드인 ‘화려강산’을 론칭한 김광오 하나투어 레포츠상품기획마케팅팀 팀장을 만나본 까닭이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동료들과 두발로 꾸린 여정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무역업을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김광오 팀장이 하나투어에 입사한 것은 2006년. 그리고 현재는 스쿠버, 캠핑, 스노보드 등과 관련된 여행의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레포츠상품기획마케팅팀에서 6년째 트래킹을 전담하고 있다.

“대학 때부터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했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 호주, 남미 등 많이 걸었다”던 그는 안데스 산맥을 따라 맞추픽추로 향하는 페루 ‘잉카 트레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참고로 잉카 트레일의 경우 1일 500명에 한해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새벽녘부터 바삐 움직여 고생해서 마주한 신비로운 모습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는 것이 김광오 팀장의 전언이다.

요즘도 트래킹에 더욱 푹 빠져 가능하면 매주 산에 오르는 김광오 팀장이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하나투어의 국내 트레킹 브랜드인 ‘화려강산’은 6주간의 등산학교 과정을 마친 팀 동료들과 함께 두발로 직접 걸어가며 만들어 낸 결과다. 첫 작품은 월악산의 대표 트레킹 코스인 ‘제비봉’이다. 이는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얼음골입구에서 시작해 제비봉 정상을 지나 제비봉공원 지킴터까지. 총 4km의 트레킹 코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트레킹 이후에는 단양을 대표하는 특선 음식인 마늘 정식을 맛볼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두 번째 상품기획을 위해 오대산 선재길로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김광오 팀장은 “산악회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떠난 산행에서는 회식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에 구속당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착안해 화려강산을 선보이게 됐다”며 “2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네이밍 과정에서 나온 화려강산이 솔직히 처음에는 단조롭고 촌스러워 보였는데, 국내 트레킹에 있어 역시나 이 만한 명칭도 없는 것 같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 기존 하나강산과도 잘 어울려 추후에 콜라보 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고객과 직원이기 전에 동료

국내 명산을 위주로 트레킹 상품을 운영하며, 하나투어가 직접 답사하고 선정한 명품 코스로 구성된 ‘화려강산’은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산행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30명 이상 출발 가능한 당일 패키지로, 전 일정 2명의 인솔자가 동행하게 된다.

“간혹 산행 과정에서 조성될 수 있는 위화감이나 일방적으로 쏠리는 분위기를 막기 위해 고객 한명이 3명 이상은 신청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 그의 귀띔이다.

이어 “자체적으로 한국의 가고 싶은 산 고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일정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1박2일, 2박3일 상품도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외국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인바운드에 도전해 보고 싶다. 서울을 벗어난 시장을 창출하는 도움이 되고 싶다. TV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핀란드 친구들이 속초로 떠나 설악산을 오르는 장면을 봤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화려강산’과 함께 하나투어 레포츠상품기획마케팅팀은 허영호 대장, 오은선 대장 등 전문 산악인의 동행 하에 트레킹을 더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전문가 동반 트레킹’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그의 경우 인솔자로 나서 허영호 대장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만난 적이 있다. 한 고객은 귀국 후, 당시의 순간을 글과 사진으로 엮어 김광오 팀장에게 책으로 선물하기도. “아직도 책꽂이 한편에 놓여있다. 트레킹을 동행하다 보면 고객과 직원이기 전에 동료라는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료이자 고객”이라고 미소 지었다.

문의 : 02-2222-2681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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