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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63화 펜팔친구를 찾아 떠난 세계일주잉카의 유적지가 하나의 쉼터?

“지금껏 내가 본 하늘 중 가장 아름다운 하늘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페루의 쿠스코라고 답하겠다. 짙고 푸른 하늘에 그래픽 영상 같은 구름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었다. 쿠스코는 한때 잉카의 수도로 한때 100만명이 거주했다고 한다. 한때의 영광의 시절은 끝나고 지금은 관광의 도시가 되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쿠스코의 중심 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니 뻥 뚫린 공간과 길거리 도로의 쭉 뻗은 모습이 마음까지 뻥 뚫리는 것 같다. 선선한 날씨에 푸른 하늘에 기분 좋게 광장을 걸어가는데 한쪽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관광객은 없고 페루 사람들만 모여 있길래 가서 보니 사람들 중심에 어떤 남자 두명이 이런 저런 몸짓을 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야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며 웃는 것을 보니 무언가 웃긴 말을 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만담을 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관광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쿠스코. 콤파니아 교회를 지나 광장을 둘러보다가 잉카 건축의 거대한 석조 유적 사크사우아만으로 향했다.

언덕 위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잠시 뒤돌아보니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 중간에 작은 공터가 있었는데 동네 주민들이 축구를 즐기고 있다.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곳에서 이곳 주민들은 힘든 기색도 없이 즐거워 보였다.

그렇게 도착한 사쿠사우아만 입구. 그런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놀랐다. 대략 우리나라 돈으로 6만원. 그런데 그 입장료에는 주변 관광지 4곳의 입장료가 포함된 것이고 사쿠사우아만 만 입장하는 티켓값은 1만6000원 정도라고 해서 입장했다.

과거 잉카제국 당시 지어진 사쿠사우아만은 지어진 목적을 알 수 없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아마 전쟁 시 시민들의 피난소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사크사우아만은 지그재그 3단 형식으로 축조되었는데 돌과 돌 사이가 완전히 밀착되어 흔들리지 않는다. 그 덕분인지 잦은 지진에도 이 잉카 유적만은 어떠한 진동에도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다고 한다. 이 유적에 사용된 돌들은 쿠스코 지역의 돌 재질이 아니기에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어떻게 지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사크사우아만 유적지를 지나다니며 넓은 잔디밭을 지나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쪽에 야마 한 마리가 보이길래 사진을 찍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꼬마아이가 다가와 돈을 달라고 했다. 알고보니 꼬마 아이가 야마를 끌고와서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고 돈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기분 좋게 꼬마아이에게 돈을 주고, 걷고 있으니 어느 어린 여자아이 둘이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같이 사진을 찍자는 말인 줄 알았는데 자기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사진을 찍어주고 옆으로 돌아보니 높이 30m쯤 되어 보이는 경사가진 바위에서 사람들이 미끄럼을 타고 있다. 그야말로 어린아이들 놀이동산이 따로 없다. 잉카의 대 유적지이지만 이곳 주민들에게 이곳은 하나의 쉼터로 되어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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