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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한 집착, 버티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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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가까워지는 ‘멘도사라인’

下 지켜야만하는 ‘마지노선’

 

만연하고 있는 미수금 지연 지급

고객 돌려막기 눈속임으로 경영

연이은 부도 총체적 경영난 방증

 

“쌓여가는 미수금만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부채란 영업의 과정에서 생기는 미지급금이나 매입채무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대게의 경우 다양한 거래처에서 발생하는 영업부채가 은행 혹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빌린 금융부채 보다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행업계의 경우 이상하리만큼 영업부채의 비중이 크다. 이는 여행업계에 만연하고 있는 ‘미수금 지연 지급’ 때문이다.

전국의 랜드사들이 만든 상품이 여행사들의 통해 판매될 경우, 고객들은 지불한 비용은 여행사로 곧바로 들어오지만, 랜드사들로 전달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각 여행사의 재정상태에 따라 제각각이며, 게다가 못 받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판매한 여행상품의 마진을 수익원으로 삼는 만큼, 만약 판매금 전체가 미수금이 된다는 것은 더 큰 위험부담이 된다.

이에 동남아 전문 랜드사 A대표는 “마진을 통해 100만원을 벌려면 우선 자본금 1000만원을 들여서 고객들을 여행지로 보내야한다. 하지만 여행사에서 미수급금 지급이 늦어지면 우리는 1100만의 손해를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정 환율이 아니다보니 상황에 따라서 손해가 커질 때도 허다하다”며 “미수금 지급 기한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어쩔 수 없이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요즘들어 여행사 부도 소식이 연이어 들리다보니, 자칫 돈을 고스란히 날릴까봐 더욱 불안한 마음”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자금난에 봉착한 여행사의 경우 소위말해 ‘고객 돌려막기’라는 눈속임으로 경영하는 곳도 있다. 예를들어 3월에 출발하는 고객들의 선지급금을 이용해 1월에 출발하는 고객들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실제로 회사가 보유한 자본이 제로에 가까운 여행사들도 적지 않다.

B여행사 동남아팀 차장은 “협업을 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했지만 당장 운용가능한 자본금이 500만원도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현재 여행사라고 부르기 어려운 업체들도 꽤 있다”라며 “고루한 집착이 반복되다 보면 버티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요즘 들려오는 부도 소식은 마지노선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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