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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 새옹지마인수합병 시너지 효과 전망 잠시

10% 정도 인원감축 일방적 통보

권고사직마저 이메일로 직원발송

“IT 기업은 권고사직 통보도 이메일로 보내나?”

‘NHN엔터테인먼트’에 지난달 27일 최종적으로 인수합병 된 여행박사 관계자의 자조적인 푸념이다. 본지를 통한 인수합병 보도 당시, 여행박사는 5~6명의 경영진 감축과 서울 및 부산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부산 사옥 2곳 중 5층짜리는 이미 21억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진다”며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퇴진하게 되는 멤버들은 지분을 요구하고 있으며, 여행박사도 2~3년 안에 별도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NHN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과 간편결제서비스 및 웹툰서비스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게임, 페이코, 코미코, 벅스, 티켓링크 등이 대표적이며 판교 테크노밸리에 플레이 뮤지엄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여행업계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와 여행박사의 특화된 분야가 결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트렌디한 IT 기업과의 인수합병이 고착화된 여행박사의 운영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가능성도 있다는 것. 무엇보다 페이코 간편결제와의 접목 가능성이 주목 받았고, 더불어 상당한 상용 수요도 확보 가능해졌다.

그런데 인수합병이 진행된 불과 며칠 후 10% 정도의 인원감축 소식과 함께 2개월 급여에 실업급여을 더한 권고사직 통보가 이메일로 전달되기 시작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여행박사 관계자는 “권고사직에 응하지 않으면 사유를 만들어 퇴출시킬 분위기다. 이미 리스트가 정해져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 300명이 넘는 직원들의 동요가 엄청나다”며 “인수합병 관련 미팅 때와는 전혀 다른 행보에 당혹스럽다. 가뜩이나 여행업계에 연이은 파업으로 뒤숭숭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2000년 8월. 단돈 250만원으로 창업한 여행박사의 경우 처음 일본여행을 시작으로 ‘도쿄 부엉이여행’ 등의 히트상품을 내놓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오며 전 세계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중이다. 지난해에도 25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여행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서울과 부산에 자체 빌딩을 보유한 여행사로 성장했다. 직원 숫자만 345여명에 달한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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