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
“뭐든지 적당한 게 좋다?”연이은 부도, 역대 최악이란 푸념

소비 양극화 심화되고 있는 추세

SIT 등 여행사 존재의 이유 어필

“올 것이 온 것 뿐...”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은 전년 동기대비 13% 성장한 1431만명. 하지만 여행업계의 경영난은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있다. 심지어 역대 최악이라는 푸념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A여행사 팀장은 “7~8월 성수기에 맞춰 프로모션 등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했는데,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모든 것을 집중했음에도 이런 결과를 받아들여 당혹스럽다. 심지어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추석시장마저 실패”라며 “게다가 틈새시장은 보이지 않고, 규모의 경제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심화되는 것 같다. 요즘 중견 여행사들의 연이은 부도 소식을 접하고, 혹시나 이번엔 우리 차례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파레토 법칙(Law of Pareto), 흔히 ‘2 대 8 법칙’이라고도 하며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칭한다. 예를 들어 20%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만큼의 쇼핑을 하는 현상 등을 설명한다.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대형마트의 매출 하락 폭은 커진 반면, 백화점의 경우 명품 등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 위축은 FIT와 차별화 된 매력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던 패키지 상품 판매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O 여행사 차장은 “고가의 맞춤형 상품은 꾸준히 모객이 이뤄지는 반면, 주력 상품군인 패키지는 목표치 달성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나마 박리다매 효과를 보던 홈쇼핑도 투자 대비 적자 보기 일쑤다. 이 와중에 한 중견 여행사는 홈쇼핑 방송 직전 송출비 지급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중단된 사건도 벌어졌다”라며 “여행업계가 외형적으로 액수가 커 보이지만 수익구조는 매우 빈약하다. 해외여행객이 연일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지만, 소비 양극화에 따라 FIT와 럭셔리 파이는 커지고 여행사 일반상품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때문에 FIT(Free Independent Travel)가 아닌 SIT(Special Interest Travel), 즉 특수목적 관광 등 여행사 존재의 이유를 어필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한 여행업 관계자는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에 대해, 비용은 얼마가 됐던 상관없다는 문의도 있다”며 “참고로 한 조사를 읽어봤는데 글로벌 럭셔리 관광객은 4600만명으로, 전 세계 총 관광객의 4.2%를 차지한다. 그런데 이들이 한해 관광에 쓰는 돈은 약 223조 9285억원으로 전 세계 관광수입의 18.3%를 차지한다. 비단 럭셔리가 아니더라도 경영난에 대한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저작권자 © 한국관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