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
제휴라는 이름의 ‘쩐의 전쟁’신용카드로 결제 비중 70% 넘어가

타국가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

수수료 문제, 현금 유도 쉽지 않아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만능시대다. 경제활동 인구당 신용카드 소지 개수는 1999년 1.8개에서 2011년 4.8개까지 급증가했다. 이후 체크카드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명 당 3.6개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70%가 넘고, 연간 이용금액도 2004년 이후로 단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증가 추세다. 2004년 357조468억원이었던 신용카드 승인액은 올해 역대최대인 7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그렇다보니 여행업계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카드사와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게다가 일정 수준 이상의 항공권을 판매해야만 제공되는 볼륨 인센티브(VI)는 여행사에서 제휴를 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이에 E여행사 팀장은 “양측이 연 단위로 맺는 수수료 체계는 제각각이고, 상황에 따라 셈법도 달라지지만 카드 수수료 혹은 판매 수수료 발생으로 수익성에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는다. 제휴 카드 할인도 시장가를 낮춰 문제”라며 “다만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이 절대 다수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문제는 각 카드사간에도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이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여행업계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비슷한 할인율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은 카드사들은 더욱 높은 할인율을 들고 등장한다. 카드보다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오히려 더 비싼 상황에 놓인 것. 현금과 달리 당일 처리 되지 않고, 추가로 수수료까지 발생시키는 제휴 상품은 현금 운용이 중요한 여행사 입장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터라 먼저 손을 떼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고객들도 이미 카드 할인이 포함된 가격에 익숙해졌고, 겉으로 드러나는 가격에서 차이가 있다 보니 현금결제로 고객들을 유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혜택으로 시작된 제휴가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현금으로 계산하면 더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여행업계는 그 반대”라며 “신용카드가 결제수단으로 군림하다 보면 당장 보단 나중이 더 문제일 것이다. 향후 카드사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 여행업계에 보이지 않는 힘을 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저작권자 © 한국관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태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