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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더좋은’···실상은 부도 위기

법인통장 가압류 ‘영업정지’ 상태

랜드사 미지급만 무려 26억 달해

봉급 밀려 8명 정도 남고 제갈길

지난달 28일 더좋은여행(주) 사무실 전경. 임원과 팀장급 8명만 근무중으로 영업이 정지된 상태다

 더좋은여행(주)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최종 부도가 날 전망이다.

3개월 전부터 경영악화로 인해 부도설이 끊이지 않던 더좋은여행(주)의 여행상품을 위메프를 통해 예약했던 고객들은 부도로 인한 취소연락을 받았다.

위메프를 통해 더좋은여행의 사이판 패키지를 예약했던 소비자 A씨는 “10월9일 출발 예정 상품이었는데 며칠 전, 위메프에서 연락이 와 여행사 사정으로 취소됐다며, 동의를 구했다. 황당하고 급한 마음에 여행사로 전화를 해보니 위메프측에서 일방적으로 여행을 취소한 후, 예약자들에게 문자를 돌린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위메프는 더좋은여행사가 부도가 났다며 상품을 취소했지만 더좋은여행사는 부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전격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B씨도 “여행사와 직접 통화해 부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여행사 직원은 8월까진 예약 전면 취소며, 그 후엔 투자금이 들어와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아 결국 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본지가 지난달 28일 미수금이 있는 I랜드사 대표와 더좋은여행(주)을 방문하니 부사장, 전무, 팀장과 직원 8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영업은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K이사는 “회장 인맥을 통해 투자자를 구하고 있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투자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랜드사 지불금액도 투자 이후로 결제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현지 행사 거부와 소셜업체의 결제조건도 갑자기 바뀌면서 모객을 중단했고, 현재 남은 직원들만 추가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본지가 파악한 랜드사 미지급 금액만도 26억원에 달해 대표로부터 미지급확인서를 발급받은 몇몇 랜드사들은 법인통장을 가압류 한 상태다.

직원들 봉급도 3개월이 밀린 상태며, 회장을 믿고 투자를 기다리는 의리파 직원 8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만두거나, 이직한 상태다.

J전무는 방문한 랜드사 대표에게 “미지급금 확인서를 발급받고, 회사로 내용증명을 보낸 후 결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현재 법인통장 12억 원 역시 가압류 상태로, 밀린 직원 봉급 등을 정산하고 나면 랜드사 미수금 지급은 어렵겠지만 투자가 이뤄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더좋은여행(주)은 소셜을 통한 영업을 위주로 한 상태로 기존 예약자들의 피해는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랜드사들의 피해는 26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좋은여행(주)은 서울보증보험에 기획보증보험 2억원, 영업보증보험 6500만원이 가입돼 있으며, 피보험자가 한국여행업협회로 돼 있어서 최종 부도가 날 경우 피해를 본 고객들은 이 한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항공권 판매전문여행사 T항공도 BSP 부도를 낸 상태며, 여름성수기를 지나며 중견여행사들 역시 랜드사 지불금액이 체납되면서 경영악화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영석 기자  ttns@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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