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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현상의 부메랑상반기 일본과 베트남 모객집중

해외여행객 상승폭 기대 밑돌아

이슈몰이 아닌 브랜드 확립필요

“유난히 힘들다”

매해 입버릇처럼 여행업계 전반에 걸쳐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A여행사 팀장은 “항공권 판매 뿐만 아니라 상품판매 볼륨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현격히 줄어들었다”며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큰 기대를 했던 만큼, 실망감도 배가 됐다. 추석연휴 모객도 현재까지 실패”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 누계는 1262만명을 기록한 전년 상반기 대비 오히려 13% 성장한 1431만명을 기록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지역의 성적까지 포함한다면 약 1500만 명을 웃도는 수치이다. 그럼에도 여행업계가 유난히 힘든 까닭은 바로 ‘쏠림현상’ 때문이다.

지난 1월과 3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들의 경우 모두 전년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마저도 2018년 상반기 해외여행객 유치 1, 2위를 기록한 ‘일본’과 ‘베트남’에 집중됐다. 일본은 401만명(전년 대비 18% 상승)을, 베트남은 169만명(전년 대비 59%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이 두 지역을 제외한 다른 목적지의 경우 전반적으로 주춤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 ‘베트남’ 역시 긍정적으로만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작년 20% 그리고 올해 10% 아래로 떨어진 적 없던 일본의 성장률도 지난 6월 처음으로 6.5%으로 하락했다. 1월 31만6314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대비 84% 성장을 보였던 베트남도 지난 5~6월은 전년 동월대비 20% 정도 축소됐다. 이 두 지역이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 FIT 시장이 유독 활발하다는 점도 여행사 입장에서는 마이너스다.

이슈 몰이가 되는 지역에 집중하기 위해 여행사들이 지역 간의 경계를 허물었지만, 이미 포화 상태이거나 OTA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C여행사 차장은 “올해 상반기를 전체적으로 표현하자면 해외여행객의 규모 자체가 기대치를 밑돌고, 일본과 베트남으로 여행사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보니 전반적인 여행객은 늘었지만 모객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행사 내에서도 이익이 적은 지역 담당 직원을 이익이 나는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려운 지역은 인력난까지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다. 당장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걱정했다.

B여행사 대표는 “손님들이 몰리는 곳으로 가게를 옮기는 꼴”이라며 “고유의 브랜드를 지키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지만 특색 없는 프렌차이즈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3000만 해외여행객이라는 청사진만을 목표로 몸집을 키운 여행업계가 내실을 키우지 않는다면, 해가 지날수록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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