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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면 참좋은!”같은 상품 다른 품격, 마이더스의 손
김아름 스페인‧북유럽팀 과장

특허 등록이 없는 여행상품의 특성상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관건은 동일한 상품을 어떻게 더 돋보이게 만드느냐의 싸움이다. 이번에 만난 김아름 스페인‧북유럽팀 과장은 10년간 스페인‧북유럽팀을 담당하며 ‘스페인은 참좋은여행’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중심인물 중 하나였다. 그녀는 담당 지역의 상품을 설명할 때 지역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머릿속으로 가보지 않은 지역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자세한 설명은 자연스럽게 상상력을 자극했다. 인터뷰가 끝난 시점에 또 한 번 스페인으로의 여행을 갈망하게 만들었다. 맡고 있는 지역과 관련 없는 중국어를 전공한 김아름 과장이 어떻게 스페인에 다다르게 됐는지 지금 그 비밀을 밝혀본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중국에서 스페인으로 오다

중국어를 전공한 김아름 과장의 최초 목표는 중국현지 가이드였다. 이를 위해 여행사에 입사했지만 면접 과정에서 그녀의 능력을 높이 산 대표는 그녀에게 단거리 지역이 아닌 유럽지역을 추천했다. 김아름 과장은 중국에 비해 유럽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부족했지만 유럽지역을 담당하며 장거리가 가진 매력에 매료됐다. 참좋은여행사에 입사한 그녀는 스페인‧북유럽팀에 들어오게 됐다. 스페인‧북유럽팀은 러시아를 포함하고 있어 다른 팀과 비교해도 월등히 넓은 지역을 담당해야했다. 입사 당시에는 스페인으로 향하는 손님들이 많지 않았지만 이내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이하 스포모) 상품이 등장하며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일주일에 한 팀씩 내보내던 것이 3일에 한 팀, 하루에 한 팀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어느새 유럽 대세 상품이 돼있었다.

 

똑같은 지역, 차별성을 두다

스포모 지역이 대세를 이루며 다른 여행사에도 비슷한 상품들이 하나 둘씩 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경쟁 속에서도 그녀가 속한 참좋은여행 스페인‧북유럽팀이 높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감성’을 마케팅 했기 때문이었다. 오래 전 해외여행이 일생에 한 번 있는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최근 해외여행은 휴가 때 가볼만한 장소로까지 친근해졌다. 이러한 상황의 바탕에는 TV 예능프로그램의 영향이 컸고, 성공한 해외여행 관련 예능프로그램(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서유기 등)들의 핵심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일행들 간의 에피소드부터 나라 혹은 관광지가 가지고 있는 숨은 이야기들은 간접적으로만 여행지를 접했던 시청자들의 감성을 쥐고 흔들었다. 이로 인해 방송을 탄 지역들은 단숨에 여행사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다. 김아름 과장은 ‘여행=감성’이라는 공식을 다른 곳보다 빨리 이해했고 또 능숙하게 그 공식을 사용할 줄 알았다. ‘바람이 말을 걸어올 때’, ‘바람에 흩날리는 라벤더 향에 취해 떠나는’, ‘내 마음속에 저장한’ 일반적으로 ‘노팁, 노쇼핑’ 등 무미건조한 수식어로 장식돼 있던 상품들 속에서 김아름 과장의 상품들은 단연 돋보였다.

 

스페인을 찾는 사람 누구?

우선 성비로 보자면 여성 8, 남성 2의 비율로 스포모 상품을 이용한다고 한다. 주 고객은 50~60대가 많지만 최근 휴가를 이용해 고민 없이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젊은 여행객들도 부쩍 늘고 있다. 남성 방문객들이 유명한 테마파크, 관광지를 도는 여행을 즐긴다면 여성 방문객들은 아기자기한 소도시 여행을 선호한다. 리스본으로 들어가 크게 U자를 그리며 바르셀로나로 아웃하는 일정을 추천한다. 대한항공에서 운항중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노선을 포함해 8월30일부터 주4회 운항되는 바르셀로나 노선이 합쳐지면 스포모 상품이 더욱 활력을 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참좋은” 탄생 배경

참좋은여행의 스페인 상품이 고객들에게 사랑받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문제 발생 시 사소한 부분까지 케어가 들어간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수의 여행객들을 보내며 확보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지여행사 및 호텔에서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소개와 제목까지 합쳐져 ‘스페인=참좋은’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휴가로도 스페인을 자주 찾는다는 김아름 과장은 시간이 된다면 자신의 뮤즈인 딸과 함께 스페인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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