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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돌뱅이 말고, 장인이 되라”수익되는 지역 소문듣고 무작정 진입

장거리만 하다 단거리 진출 흐지부지

전문성 빈약, 실적악화로 득 아닌 독

장돌뱅이, 여러 장으로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장수를 이르는 말이다.

전 국민이 여행전문가를 자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짐에 따라 업계에도 이에 발맞춘 장인(匠人)이 필요하지만, 때론 무리하게 돈만 쫓다보니 전문성 결여라는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국인 여행자들의 대표 목적지로 꼽히는 필리핀의 경우엔 보라카이가 6개월간 폐쇄됨에 따라 팔라완 등 인근 대체 신규 목적지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제대로 핸들링 할 수 있는 업체는 드문 실정이다.

이에 필리핀을 담당하는 한 랜드사 관계자는 “보라카이에 주력하던 업체들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갑자기 팔라완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지수배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정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고, 저가를 넘어서 저질상품을 내세워 장기적으로 팔라완이라는 신규 목적지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사례도 볼 수 있다”며 “돈 되는 지역이라는 소문을 듣고 당장의 현실에 급급해 무작정 뛰어들기 보단 그에 걸맞은 전문성을 갖춘 기획과 아이템이 우선시 돼야 한다. 한마디로 장돌뱅이가 되지 말고 장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 주력 여행지의 판매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악화를 전문성 제고를 통해 높이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이 있다고 입소문난 지역을 찾아 수박 겉핥기식으로 도전해 보는 것. 그렇다보니 랜드사 존재의 이유 중 하나인 ‘전문성’마저 상실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거리만 주력하던 랜드사가 뜬금없이 단거리에 진입했지만 결국 흐지부지 된 사례도 있다.

연합사까지 맡아 초반 거침없는 집중행보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계를 들어 내며 답보상태에 빠져 “역시나 무리수”였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받았다.

이에 취재차 만난 여행업 관계자들은 “그동안 장거리 지역에서 축적해온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자신감 있게 추진했지만, 생소한 단거리 지역의 특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이런 경우 단순히 랜드사 뿐만 아니라 연합상품과 연계된 항공사, 여행사의 경우에도 득 보다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정화 기자  ljh@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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