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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키워드 ‘生’ 누사 텡가라 [10 New Bali]라부안 바조(Labaun Bajo), 만달리카(Mandalika)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섬

인도네시아 여행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휴양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누사 텡가라를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롬복섬의 만달리카와 동쪽에 위치한 누사틍가라 지역 라부안 바조는 정적인 자연의 움직임보다는 생물의 활기가 가득한 목적지이다. 롬복섬에서는 토착민의 문화와 놀이를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고, 라부안 바조와 인접한 코모도 국립공원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코모도 왕도마뱀를 지척에서 관찰할 수 있다.

물론 인도네시아 특유의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지만 무언가 특별한 경험을 찾고 있는 여행객이라면 이 두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사진 출처 : 인도네시아 관광청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순서>

1. 발리를 넘어, ‘10 New Bali'

2. 인도네시아 관광청 지사장, GA 지사장 인터뷰

3. 수마트라(토바 호수, 탄중 케라양)

4. 누사 텡가라(라부안 바조, 만달리카)

5. 자바 서부(탄중 레숭, 천개의 섬)

6. 자바 중부‧동부(보로부두르 사원, 브로모 화산)

7. 술라웨시(와카토비, 모로타이 섬)

 

코모도와 함께 춤을

라부안 바조(Labaun Bajo)

모험하기 좋은 바다를 가진 라부안 바조는 바로 옆에 위치한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코모도 국립공원에선 붉은 산호와 부소진 조개껍데기가 만들어낸 분홍빛 모래사장 ‘핑크비치’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코모도 왕도마뱀을 볼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과 이미 친근한 발리와 가깝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이다. 바다 건너 보이는 발리 섬은 내부에서 바라봤던 것과 다른 아름다움으로 여행객들의 가슴을 떨리게 만든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이용하면, 인천을 출발하여 발리를 1회 경유한 뒤 코모도 공항까지 1시간 30분여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여행객의 회상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변에 누워 느긋하게 즐기는 휴양은 아쉽게도 나와 맞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까지 지나온 '10 New Bali'의 지역들은 각각의 테마로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그 덕에 라부안 바조에 대한 기대가 컸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로맨틱한 핑크 비치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지만 코모도 왕도마뱀과의 만남은 나를 떨리게 만들었다. 코모도 공항까지는 발리에서 한 시간 조금 더 걸렸다.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가는 목선에서 내리니 가벼운 복장에 밀짚모자를 걸치고 나온 가이드 ‘알’은 양쪽이 갈라진 커다란 막대를 가지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코도모들을 소개했다. 코모도에게 물렸다며 마디의 반이 잘려나간 새끼손가락을 보여줬을 때는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나중에 농담이라고 했지만 그걸 믿는 사람은 없는 눈치였다. 긴장감 있는 여행이 이어졌고, 우리는 금세 익숙해졌다. 우리는 코모도가 사는 섬에 방문한 몰래 온 손님이었다.

 

문화가 파도치는 곳

만달리카(Mandalika)

지난 해 10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경제 특별 구역으로 지정한 만달리카는 관광 개발 공사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1만실 이상의 세계적인 대규모 리조트 단지의 건설과 다양한 인프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달리카는 역설적으로 개발 전에 찾아야할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토착민들과 함께 어울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롬복섬의 특성 때문이다.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진다면 그만큼 토착민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고, 전형적인 관광지고 변해버리진 않을까라는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토착민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모험을 꿈꾸는 여행객이라면 개발 후보다는 현재의 만달리카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이용하면, 인천을 출발하여 발리를 1회 경유한 뒤, 롬복 국제공항까지 약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행객의 회상

코모도 공항에서 롬복까지 가는 직항이 없어 발리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끊었다. 발리에서 스탑오버를 진행해 휴식을 취하고 다시 롬복으로 향했다. 평소에 흥이 많은 축에 들지만 롬복에서는 어울려 지냈던 현지인들의 흥에 철저히 밀렸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에 묵었는데 손님이 나 혼자였다. 문화를 알고 싶어서 잡은 숙소였는데, 숙소보다는 친구집에 놀러온 것 같았다. 거실에 신기한 모양의 악기들이 걸려있어 물었더니 사장님이 곧바로 악기를 손에 들고 연주를 시작하셨다.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집 겸 숙소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아이들이 손을 잡아끄는 탓에 처음 뵙는 할머니 앞에서 한바탕 춤을 춰야했다. 열정적인 춤사위의 대가로 다음 날 아침과 점심을 추가 비용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숙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린자니 산에서 봤던 절경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산 아래로 호수가 있었고, 정면으로 자연과 마주했던 그 순간은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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