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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면 파트너 안되면 시큰둥여행사, 정세불안 지역 변경하면 그만 인식

여행사, 정세불안 지역 변경하면 그만 인식 

관광청, 어려움 타개 위한 도움요청에 방관

허물만 좋은 관계 아닌 공동체 의식 필요 

“갈 곳은 많다. 돌리면 그만”

지난해 ‘다낭’을 키워드로 앞세운 베트남은 여행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실제로 베트남관광청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인 방문객은 153만 명이었으며, 2017년의 경우 241만 명을 상회하며 56%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베트남 월간 항공좌석은 다낭에 9만여석. 그리고 하노이 9만5000여석, 호치민 6만8000여석이나 된다. 베트남의 이러한 성공은 아직까지 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361호 A1면 관광청은 홍보대행사가 아니다>

하지만 베트남의 성장 배경에는 타 지역에서 발생한 사회적 이슈에 의한 ‘반사이익’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 수요 관광객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중 대부분의 수요가 단거리인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베트남으로 관광객들이 몰렸다는 것.

이에 한 여행업 관계자는 “모객이 아쉬운 여행사 입장에서는 불안한 정세로 예약을 주저하는 고객을 인근의 다른 지역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운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로 그냥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물론 같은 업계 사람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지역을 다시금 활성화시키는데 일말의 힘이라도 보태는 게 맞지만 예약 취소로 발생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태여서 그럴 여력이 없었다”고 전했다.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관광청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잘 나갈 때는 공동 프로모션 등을 기획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오지만, 힘들 때는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해도 반응도 시원찮다.

E관광청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아닌 정치적 문제 등과 같은 인재와 관련된 부분에서 정확한 팩트만 있다면 본국에 제대로 건의해서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맞다. 물론 피해 규모에 그대로 상응하는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한국의 상황을 현지에 확실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행사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여러 시도는 해봤지만 관광청 단신으로 무언가 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본국에서는 여행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재정 상황과 시장 자료를 요구했지만 아무래도 영업 비밀에 저촉되는 문제라 여행사의 도움 없이 알아내는 게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별다른 대응 없는 여행사에 관광청에서 먼저 요청할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건사고를 겪지 않은 나라는 없다. 사스, 쓰나미, 테러 등과 같은 위험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돼왔다. 지금 눈을 돌린 여행사들도 다시 지역이 회복되면 관광청에 협조 전화를 걸게 분명하다. 이익을 위해 뭉친 비즈니스 파트너보다 함께 여행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동료들끼리 제대로 된 공동체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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