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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팔딱, 물 만난 롯데관광 크루즈5월 한국모항 첫 11만 톤급 전세선 운항

11만 톤.

쉽게 말해 1톤 트럭 11만 대의 무게다. 이 엄청난 크기의 크루즈가 바다를 항해한다. 롯데관광이 국내도시를 모항으로 하는 첫 10만 톤급 크루즈선을 오는 5월에 선보일 예정인 것. 바로 11만 4500톤의 ‘코스타 세레나호’가 그 주인공이다. 전장 290m, 전폭 35m 그리고 수용인원 3780명인 코스타 세레나호는 2018년 새해, 크루즈여행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코스타 세레나호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김동욱 기자 kdw@ktnbm.co.kr

 

압도적인 역대급 클래스 선사

크루즈 하면 부담되는 시간과 비용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일까. 국제크루즈선사협회가 2015년도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총 인구 대비 크루즈 인구 비율은 0.068%로 3만4835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국(0.074%), 일본(0.079%)과 비교했을 때 크루즈 인구 비율 자체가 크게 뒤처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인구를 놓고 봤을 때 연간 3~4만의 크루즈 인구는 다른 여행 산업에 비해 아직까지 그 규모가 미미한 게 사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오히려 큰 잠재력을 갖췄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크루즈 인구의 연평균 성장률이 35.6%를 기록하고 있는데, 참고로 전 세계 크루즈 인구 성장률은 10% 가량이다.

2010년부터 크루즈 사업을 시작, 현재는 크루즈 여행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롯데관광. 올해의 경우에도 국내 도시를 모항으로 하는 첫 10만 톤급 크루즈선을 선보이며 ‘물 만난 롯데관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에 운항하는 전세선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는 무게 11만 4500톤으로, 기존 롯데관광이 운영하던 전세선 중 가장 큰 빅토리아호보다 4만톤 가량 더 많이 나간다. 또한 전장 290m, 전폭 35m 그리고 수용인원은 3780명이다.

정세영 롯데관광 크루즈사업본부 부장은 “크루즈 인구가 3~4만 명인 점에 비춰볼 때 30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세레나호의 전세선 운항은 롯데관광으로서도 쉽지 않은 도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증가하는 국내 크루즈 인구를 감안할 때, 반드시 필요한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미소 지었다.

1항차 한국출발 일본·대만으로

압도하는 규모 뿐만 아니라 운항 스케줄, 부대시설을 비롯해 구성 프로그램 일체 또한 ‘코스타 세레나호’의 강점이다. 내년 5월 4일과 10일에 각각 출발 예정인 1항차와 2항차의 일정은 그 자체가 ‘상품 아이템’이다.

먼저 1항차는 한국을 출발해 일본, 대만을 거치는 일정이다. 4일, 인천서 출발해 다음날을 바다 위에서 보내며 6일경에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한다. 오키나와가 어떤 곳인가. 일본풍의 열대 휴양지 아니던가.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된 이곳은 일본 내에서도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다음은 이시가키로 향한다.

‘타임즈의 관광지 50선’에 포함된 이시가키는 일본서는 유일하게 섬 전체가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속해 있어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유럽인들이 오키나와에서 남쪽으로 430km 떨어진 야에야마 제도 가운데 이시가키에 가장 머물고 싶어 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 싶다. 1항차가 끝나갈 때쯤 크루즈는 마지막 기항지로 대만을 찾는다.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 그리고 기륭을 관광할 수 있는 일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 101 타워, 장제스 기념관 등 볼거리가 정말 많다. 특히 수많은 중국 보물이 바다를 건너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이야기는 소설에나 나올법한 역사의 흥미로운 한 장면이다. 5월 8일 대만에서의 일정을 끝으로 크루즈선은 부산으로 향한다. 9일은 전일 해상 일정으로 실내 수영, 삼사라 스파, 자쿠지 등을 이용하며 여독을 풀 수 있다. 크루즈 선은 10일경 부산에 도착한다.

2항차 한국출발 러시아·일본으로

다음으로 2항차는 한국서 출발해 러시아, 일본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7박 8일의 일정이다. 5월 10일 부산에서 출발한 크루즈는 다음날 11일 속초에 도착해 다시 승객을 태워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해 12일 도착한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러시아 지역으로 소련의 역사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크루즈는 뱃머리를 다시 돌려 일본의 무로란으로 향한다. 무로란은 북해도 전체 화물의 17.3%를 담당하는 곳으로 특정 중요 항만으로 지정된 주요 무역항만도시다. 이처럼 바닷가를 끼고 있기 때문에 지큐미사키처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많다. 끝으로 북해도 축제의 도시이자 관광 일번지 ‘하코다테’에 기항한다. 역사, 관광, 음식 뭐 하나 빼놓을 게 없는 곳이다. 16~17일의 경우 전일 해상 일정으로 진행돼, 보다 편안하게 크루즈 일정을 마무리하며 보낼 수 있다.

부대시설의 경우 스파 라운지를 비롯해 F1 시뮬레이터, 4D 영화관, 워터슬라이드를 포함한 4개의 수영장,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대극장, 면세 갤러리,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내 정찬 레스토랑, 뷔페 등 크루즈 여행객을 위한 ‘취향저격’ 휴식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관광이 자체적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특별가수 공연과 국악 한 마당, 난타, 비보이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는 것이 정세영 부장의 설명이다.

 

<Zoom iN / 정세영 롯데관광 크루즈사업본부 부장>

Q. 코스타 세레나호의 전망 및 계획

A. 모항에서 최소 3000여 명은 승선해야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 당연히 만만치 않은 숫자지만 크루즈 여행의 경우 리피터 비율이 30% 가량 되고, 에이전트 등에 의한 간접 판매도 이뤄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2항차 이후에는 좀 더 규모를 키워 볼 계획으로, 봄과 가을 연중 2회로 운항할 생각이다. 봄 2번, 가을 2번도 가능하지만 우선 봄, 가을 두 차례 전세선 운항을 가져가려고 계획 중이다.

Q. 국내크루즈 산업의 발전 요소

A. 한해 3~4만명 수요로는 외국 선사의 크루즈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물론 크루즈 시장에 대해서는 분명히 성장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까지 국내 크루즈 산업이 미미한 건 사실이나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3~4대 가족이 함께 갈 수도 있고, 결정적으로 여러 지역, 여러 나라를 동시에 방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크루즈가 숙소인 동시에 이동수단인 탓에 한 번 짐을 풀어놓으면 끝날 때까지 짐을 쌀 일이 없다. 이런 크루즈만의 매력이 있기에 크루즈를 경험한 고객들이 다시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선사가 배를 가져오더라도 터미널 등의 시설이 중요한데, 크루즈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도 보다 훨씬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본다. 부대시설도 보다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상품을 기획하는 일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2400만명 규모의 세계 크루즈 시장을 보면 카리브해, 아시아, 지중해 순으로 수요가 형성돼 있다. 향후 관광 상품을 잘 마련한다면 부동의 1위 수요지인 카리브해처럼 인기 있는 크루즈 관광지가 될 것이라 믿는다.

Q. 무술년 새해, 앞으로의 각오

A. 무엇보다 세레나호가 만선으로 두 차례 운항하길 바라고, 고객들에게 “잘 다녀왔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또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선사, 정부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국 모항 크루즈를 더욱 더 늘리고 싶다. 한국 크루즈 수요를 현재 3~4만에서 30만 이상까지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동욱 기자  kdw@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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