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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찾으러 떠나는 겨울바다 산책길한국관광공사 추천 12월 걷고 싶은 길

눈과 함께 쏟아지는 추위는 따뜻한 집을 나서 어디론가 떠나는 것을 두렵게 만드는 겨울의 심술쟁이 악마이다. 따뜻하게 차려입고 현관문을 열면 더 이상 악마의 속삭임은 들리지 않는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온몸에 감돌면 겨울을 느끼게 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집 안에서는 보지 못했던 겨울의 풍경이라는 천사를 보여주기 위해, 현관문을 나선 용감한 여행객들에게 다섯 곳의 아름다운 여행길을 추천한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증도모실길 - 천년의 숲길

독일에 검은숲이 있다면 전남 신안군에는 신안군 증도모실길 3코스 ‘쳔년의 숲길’이 있다. 울창한 소나무들 덕에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숲길은 개방돼있는 다른 산책로들과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숲 향기가 가득한 산책로를 지나면 이번에는 소금향이 가득한 신안갯벌센터가 나온다. 숲과 바다의 향기를 가슴에 담고 걷노라면 추위는 단숨에 잊을 수 있을 것이다. 3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짱뚱어다리는 바다 위에 놓인 650m 길이의 나무다리이다. 다리 아래로 출렁이는 바다는 발을 적시지 않아도 바다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직접 물에 발을 담가보는 것도 좋지만 요즘 같이 추운 날에는 이런 방식으로 겨울 바다를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강화나들길 - 석모도 바람길

역사와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강화나들길 11코스는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산책길이다. 강화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뱃길의 여객터미널이 있던 석포리 선착장에서 시작해 보문사까지 걷는 코스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넓은 갯벌과 들판이 매력적인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바다 아래로 노을이 지는 모습은 많은 여행객들이 강화나들길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주로 평탄한 직선코스가 길게 이어진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은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여행객이라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바람길이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바람이 불어올 수 있게 탁 트인 전망은 걸을 맛을 더해준다.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 두렵다면 짧게 코스 이동 후 약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령삽시도 - 삽시도 둘레길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산을 걸을 수 있는 보령 삽시도 둘레길은 충남 보령에 위치한 산책길이다. 5km의 짧은 길이는 걷기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거리이다. 특히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계절을 불문하고 삽시도 둘레길을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산새소리와 파도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삽시도 둘레길은 따로 노래를 틀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게 걸을 수 있는 음악이 있는 길이다. 함께 온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것도 좋지만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면 산책이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힐링처럼 느껴질 것이다. 짧은 산책길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식사를 마치면 겨울이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태안해변길 - 06코스 샛별길

이름도 귀여운 샛별길은 노을에 반짝이는 해변의 조약돌들이 샛별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할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는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산책길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을 포함한 이 산책길은 태안 최북단의 학암포에서 최남단인 영목항까지 120km가량 이어진다. 각 지역 특징에 따라 나눠진 바라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의 코스는 각각의 매력을 품은 매력적인 산책길이다. 그중 샛별길은 아름다운 풍경과 편안한 접근성으로 가장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스로서 꽃지해변, 리솜리조트 곰솔림, 병술만, 샛별해변, 황포항을 지나는 13km짜리 산책코스이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지만 코스의 난이도는 석모도 바람길보다는 조금 높다고 볼 수 있다.

◆고하도 용오름 - 산 능선길

전남 목포시 고하도 용오름길은 고하도 복지회관부터 고하도 용머리까지 5.6km를 왕복하는 산책길이다. 산 능선길인만큼 탁 트인 곳이 많지만 아무래도 다른 산책길에 비해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다만 산책길이 끝나는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목포의 모습은 다른 산책길에서는 느끼지 못한 성취감을 안겨준다. 해가 가장 아름답게 떠오르고, 가장 화려하게 진다는 용머리에서의 관경은 여행객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안겨준다. 코스는 이충무공유적지, 탕건바위, 말바우, 뫼막개, 국기봉, 용머리쉼터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쪽으로 왔던 코스를 되짚어 가는 방식이며 거리는 위에 말했듯이 5.6km로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이다. 산 능선길이긴 하지만 짧은 코스 때문에 코스 자체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게 측정돼있지 않다. 다른 코스와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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