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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논리에 무릎 꿇은 ‘여행 PPL 시대’

광고에 비해 시청자 저항감 적고 

즉각적인 피드백 높아 수요 증가

주객전도로 터무니없는 비용요구

“정확한 광고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가장 파급력 강한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바야흐로 여행업계에서도 방송 마케팅이 ‘대세’를 넘어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여행’을 테마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성공을 거둬왔다. 다소 생소했던 지역이 방송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어 직항편이 생기는 파급력을 갖췄다. 그렇다보니 여행사와 관광청, 항공사들의 협찬을 받은 TV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능부터 드라마에 다큐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청자의 마음을 잠재적 소비자로 바꿔주고 있으며, 이러한 여행업계의 방송 마케팅의 열기는 당분간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여행 검색엔진 카약에서 조사한 ‘한국인 여행객 소비패턴’에서도 무려 47%의 응답자가 ‘여행 방송 혹은 영상 시청’ 중 여행을 예약한다고 답변하기도. 이에 A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의 경우 인지도나 브랜드 가치도 중요하지만 직접적인 모객에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이러한 신속한 피드백(모객)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해당 여행지에 대한 TV프로그램이 나간 이후 TV 속에 나온 상품일정 그대로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출연배우와 방영시간, 인지도 등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략적으로 30초짜리 TV광고를 집행하는데 3000만원 안팎이 들어간다. 물론 노출효과는 클 수 있으나 일회성이라는 걸 감안할 때 비용 대비 효율은 미지수다. 이에 비해 PPL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큰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PPL은 광고에 비해 즉각적으로 피드백이 나타난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참고로 PPL은 ‘Product PLacement’의 줄임말로, 영화나 드라마 속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일컫는다. 브랜드명이 보이는 상품 뿐만 아니라 이미지, 명칭 등을 노출시켜 시청자들의 잠재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상품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광고마케팅 전략이다. 무엇보다 채널을 돌려버리면 그만인 상업광고에 비해 PPL의 경우 큰 저항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PPL 열풍 속에 방송사들의 ‘갑질’ 논란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B여행사 마케팅 팀장은 “예전에는 합리적인 금액 선에서 어느정도 방송사와의 협의가 가능했자면, 이제는 시장논리로 인해 주도권이 방송사에게 완전히 넘어간 분위기다보니 터무니없는 요청을 하는 곳이 있기도 하다”며 “얼마 전에도 예능프로그램 협찬 관련해서 방송사와 미팅 후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억소리 나는 비용에 비즈니스가 성사되지 못했다. 기본 협찬비용은 물론이고 체류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추가비용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현물지원, 게다가 ‘+@ 현금 지원’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TV프로그램에 PPL을 넣으려고 하는 업체들은 줄을 섰다고 한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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