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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그 사람 채용 신중하세요!이직시즌 평판조회 증가

우연한 전화 분쟁 불러 

개인정보 당사자 동의 必

회사내규 명문화도 방법

"뭘 안다고 미주알고주알 떠들어요!"

A여행사 인사팀장 S씨는 최근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송사에 휘말릴 뻔 했다.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 한통에 무심코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던 평판조회가 가져온 씁쓸한 결과였다.

평판조회(reference check)는 지원자의 학력과 경력을 조회 및 검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성이나 성격, 대인관계, 업무능력 등을 파악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는 만큼 대답하는 과정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포함되기 때문에 반드시 당사자의 동의서가 필요하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형사법에 저촉된다.

최근 이러한 평판조회가 일종의 관례처럼 경력직원 채용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가 되어감에 따라 자칫 분쟁의 소지가 커지고 있다. 참고로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08명을 대상으로 경력직 평판조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4.9%가 “기업이 평판조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채용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평판조회 결과로 인해 채용을 멈췄다는 대답도 68.9%를 차지했다. 평판조회 방법으로는 이전 직장의 인사담당자에게 문의(49.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이전 직장의 동료에게 문의(40.7%), 이전 직장의 직속상사(팀장)에게 문의(39.3%), 이전 직장의 거래처에 문의(17.8%), 헤드헌터에게 문의(1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력이나 연봉 관리를 위한 잦은 ‘이직’과 낯선 곳에서 함께하며 돈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팸투어’ 등을 통해 소위 말해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는 독특한 인맥이 형성돼 있는 여행업계의 경우 ‘평판조회’로 인한 논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실제로 O여행사 인사팀 담당자는 최근 벌어진 난감한 상황에 곤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평판조회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 아래 팀장 직함으로, 조건부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그런데 전 직장에 평판조회를 요청한 결과, 불미스러운 소문의 당사자로 사실로 밝혀져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안 좋게 퇴사했음이 밝혀졌다. 이를 알게 된 O여행사 인사팀 담당자는 경력사원 채용 불가를 통보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불거졌다.

평판조회 과정에서 일방적인 나쁜 평가를 내린 이전 직장상사를 상대로, 취업이 취소된 당사자가 소송을 제기하고 무려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을 청구하고 나선 것.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당사자의 동의없이 진행한 평판조회가 개인정보가 위반에 해당됐기 때문이다. 전 회사 담당자까지 난처한 상황에 놓여 채용 취소통보를 번복하고 간신히 무마할 수 있었다. 현재 어쩔 수 없이 같이 근무하고 있지만 직원들 사이에 독단적인 성격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어 또 다시 고민 중”이라고 O여행사 인사팀 담당자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법무법인 노무사는 “전화한통으로 이뤄지는 평판조회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지만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만큼 반드시 당사자의 동의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만약 전 직원에 대해 아는 대로 이야기했더라도 사실과 다를 경우 취업방해에 해당한다. 사생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개인적인 부분을 배제하는 등 외부공개에 대한 정보의 범주를 회사 내규로 명문화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심형은 기자  she@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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