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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객예측 눈대중···경영악화 눈덩이데이터 아닌 주먹구구식 목표 설정

데이터 아닌 주먹구구식 목표 설정

치열한 경쟁 속 모객·이익 동반추락

글로벌 관광산업 패러다임에 역행해

 

페르미추정(Fermi Estimate), 기초적인 지식과 논리적 추론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략적인 근사치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즉, 눈대중으로 집계한 수치이다 보니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는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성수기 뿐 아니라 상반기 장사 망쳤다”

A여행사 팀장의 푸념이다. 직원을 충원하면서까지 올해 주력했던 지역으로의 모객이 신통치 않았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신상품도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파악한 정확한 시장 분석이 아닌 지금까지의 감(感)에 의존한 주먹구구식 목표 설정이 실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A여행사 팀장은 “상반기 실적이 신통치 않아 여름 성수기에 만회했어야 했는데, 역시 지금까지 운영해 온 패턴에만 의존해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지역에만 집중했다. 아무래도 수직적 회사구조 아래에서 상부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인기지역의 경우 경쟁이 갈수록 심해져 전년대비 모객 및 이익이 뚝 떨어졌다. 어쩔 수없이 확보해 놓은 좌석이라도 소진해야 해서 최대한 이윤을 거둬야 하는 성수기임에도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판매해서 모객수를 채울지만 고민하다 끝났다”고 귀띔했다.

최근 글로벌 관광산업을 보면 철저한 데이터 중심의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한 ICT 융복합산업으로 패러다임이 변모해 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여행업 시장은 아직까지도 소위 말해 경영자적 감(感)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데이터 매니지먼트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S여행사 동남아팀 대리는 “예를 들어 어느 지역이 이슈가 됐다고 하면, 시장조사는커녕 담당자가 해당 지역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무작정 상품을 만들고 본다. 그리고 이 정도 인기면, 당연히 이 만큼 팔아야 한다는 논리로 모객량이 책정된다. 말도 안 되는 실적을 요구받으면 일할 마음이 싹 달아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한 여행업 관계자는 “정말 운이 따르지 않는 한 의사결정에 경험에서 나오는 직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하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도 여행업계에서 아웃바운드 뿐만 아니라 인바운드, 인트라바운드에서 실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빈약한 상태다. 관광산업의 양적, 질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보다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수반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여행업 경영에 관련된 자료 중심으로 분석, 종합한 ‘여행산업 보고서’을 3개월 마다 발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승인 통계로 공식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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