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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價라고 비난만 받는 동네북저가상품에 새로운 접근 필요해

 

소비자와의 계약 불이행이 문제

품질 떨어진다가 아닌 알뜰여행

기사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 매달 1.9~2.2% 증가세를 기록하더니 지난달에도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의 경우 마리당 2만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인바운드 1720만명과 아웃바운드 2230명을 기록하며 국내·외 관광교류 4000만 시대에 돌입한 바 있는 여행업계의 상품은 변함없이 저가(低價) 행보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보니 여행업계 내에서 ‘저가상품 근절’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로 늘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가상품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여행업 관계자는 “가격이 낮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은 가성비가 높다라고 할 수 있다”며 “요즘 소비자들이 여행사를 대신해 소셜커머스를 애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문제는 싼게 비지떡이란 핑계로 저가상품에 대한 쇼핑이나 옵션을 억지로 강요하고, 일정 등에 대한 계약 불이행을 어느 정도는 감수하는 것에 대해 당연시여기는 풍토에 있다. 박리다매란 말처럼 제대로 된 저가상품을 대량판매해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최근 한번 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을 외치며 과감히 지르는 욜로(YOLO)족과 함께 뜨는 키워드가 바로 코스파(cost-performance)족이다.

이들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단으로 같은 돈이면 더 많은 양을 선호한다.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빡빡한 현실에서 싼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가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 참고로 2535세대 미혼 여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호텔 이용 성향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시설(26.2%)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근소한 차이로 가격(22.7%)이 뒤따랐다.

얼마 전 저가 패키지로 동남아를 다녀온 회사원 L씨는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꽉 사무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일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으로 채워진 고가의 상품 보단 비용적인 부담이 적은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애초에 엄청난 기대를 안 하는 만큼 웬만해서는 만족한다”며 “현지에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는 쇼핑이나 옵션 부분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다만 여행사에서 계약 시 설명했던 것과 다르게 허름한 호텔이 예약돼 있거나 사전통보 없이 일정을 변경하는 등 고객들에게 싸다구 비난받을 행동만큼은 꼭 근절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즉, 문제의 핵심은 ‘저가상품’이 아닌 상도덕을 위반하면서까지 손해를 감수하고 터무니없는 금액에 일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행사의 피치 못할 계약 위반이다.

이에 A여행사 대표는 “너나 할 것 없이 밑지고 파는 현실이 반복되다보면 결국 그 피해는 부메랑이 돼서 여행사와 소비자 양쪽에 돌아오기 마련”이라며 “이번 기회에 저가여행의 개념이 단순히 품질이 떨어진다가 아닌 알뜰한 여행으로 바뀌길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물론 중소규모 보단 대형 여행사에서 먼저 본보기가 되어야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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