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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과의 조우칼럼 40화 펜팔친구를 찾아 떠난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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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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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우중충 하며 날이 점점 쌀쌀해지던 11월의 프랑스. 나는 파리 시내 구경을 하며 돌아다니다 콩고드 광장 앞에서 대전차를 올려다 보았다. 우중충한 회색빛 하늘에 흰 대잔차는 쓸쓸히 멈춰 있었다. 그런데 그 대전차 옆으로 높이 솟은 기둥 하나가 보인다. 기둥 앞으로 가서 보니 오벨리스크이다. 이 오벨리스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야외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집트의 룩소르에서 프랑스가 약탈해 온 문화재라고. 이집트 룩소르에 갔을 때 오벨리스크가 양쪽에 있어야 하지만 한쪽에만 있었는데 그 한쪽을 이렇게 프랑스 파리에서 보게 되었다.

나는 이 사실을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구경을 하고 있지만 이집트 사람들이 파리에 와서 이 오벨리스크를 본다면 얼마나 억울한 기분이 들까?

자신들의 문화재를 약탈해와 이렇게 전시를 해 놓은 모습을 보면 분통이 터질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일본에 전시돼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들을 생각해보니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콩고드 광장을 지나 프랑스 파리의 대표 관광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 들어갔다. 한국말로 설명이 들리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 천천히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박물관의 크기가 너무 방대해서 하루는커녕 3일은 봐야지 모두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천천히 박물관 구경을 하다 결국 관람 중간에 많은 작품들은 건너뛰고 대표 작품만 감상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많은 작품들 중에서 학교 수업시간이나 유명 작품으로 내가 알고 있는 작품이 나올 때면 그 작품의 진품이 이것이라 생각하며 감탄하며 감상을 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한 장소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분명 저것은 모나리자다 생각을 하고 가까이 가보니 역시나 모나리자가 전시돼 있었다. 하지만 이 모나리자는 모조품이고 진짜 작품은 다른 곳에 보관중이라고 했다.

그렇게 빠르게 루브르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노트르담 성당을 지나 로뎅 박물관에 구경을 왔다. 학교 수업시간에 많이 들었던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 나에게는 루브르 박물관 못지않게 비중 있게 생각하고 들어왔으나 로뎅 박물관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천천히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드디어 ‘생각하는 사람’ 동상을 발견해 그 앞으로 갔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 로뎅 박물관을 나왔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생각하는 사람’ 동상 진품이 우리나라에도 2개나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떻게 진품이 우리나라에 전시돼 있나 갸우뚱 했으나, 청동으로 제작된 조각은 청동 틀에 부어 조각을 찍어내는데 나라마다 첫 번째로 찍어낸 조각부터 12~15개 정도까지 찍어낸 조각을 진품으로 인정한다고.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조각상이 우리나라에 2개나 전시돼 있다는 것. 1개는 서울 삼성미술관 플라도(구, 로댕갤러리)에 7번째 에디션이 전시돼 있고, 또 다른 1개는 세종시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에 15번째 에디션이 전시돼 있다.

아쉽게도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2016년 8월 운영을 종료하여 관람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조각품은 진품 1개만 인정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단일 작품이 번호를 매겨져 전세계에 퍼져 있다고 하니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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