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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좌석, ‘금錢’ 보단 ‘안錢’매뉴얼대로 행동 아시아나 공감대

 

일부 항공사 유료화 본래 의미퇴색

보다 확실한 검증과정 필요한 시점

 

‘아시아나항공이 장애인에게 정상인지 증명하라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구 좌석에 앉은 의족 착용자에게 다른 좌석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한 동영상이 위와 같은 타이틀로 SNS 상에 공개되며 이슈가 되고 있다. 동영상에는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이륙 직전 승무원이 비상구 좌석에 탑승한 미국인 A씨가 의족을 착용한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다른 좌석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에 A씨는 “장애인은 비상구 좌석에 앉을 수 없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인가?”라고 항의한다.

이에 승무원은 “제대로 탈출을 도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서 그렇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A씨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미국의 뉴스에도 보도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탑승객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의견으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이번 의족 탑승객의 비상구 좌석 불허 논란에 대해 매뉴얼대로 행동한 아시아나항공측에 “차별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흔히 상대적으로 넓은 레그룸(Legroom) 공간과 옆 사람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상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어 ‘이코노미석의 명당’으로 불리는 비상구좌석.

하지만 비행기 비상구 좌석(Exit seat)의 경우 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책임지게 된다. 때문에 비상구 좌석 착석요건으로는 ▲15세 이상 건강한 상태 ▲승무원과의 의사소통이 원활 ▲비상구 개폐가 가능한 신체조건 등이 있다.

참고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비상상황 시 비상구 좌석 탑승객 역할 수행 여부에 대한 판단은 항공사의 몫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한 항공사 출신 여행사 관계자는 “비상구 좌석이 소위 말해 꿀좌석으로 불리며, 특히 장거리 이동에 있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의 경우 비상구 좌석의 온라인 지정이 불가하고 당일 수속 시 착석요건에 따라 정해지며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있는 만큼, 비용을 더 내더라도 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외항사의 경우 비상구 좌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간혹 약정이 잘 지켜지지 않거나 추가요금을 받고 판매 중이기도 하다. 몇몇 LCC 항공사도 유료 서비스 판매에 동참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비상구 좌석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이에 한 항공사 부장은 “유료 서비스 판매에도 신체조건이나 언어 구사 능력 등 제한 약정은 있지만 간혹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전을 담보로 수익을 챙기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탑승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보다 확실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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