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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세상 속으로... ‘로키’의 모든 곳이 그랬다캐네디언 로키 팸투어-두 번째 이야기

‘캐네디언 로키’의 관문인 밴프로 향하며 내가 본 것들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만년설로 뒤덮힌 로키의 웅장함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에메랄드빛 호수들, 별빛이 쏟아지는 청명한 밤하늘까지… 도저히 현실감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때로는 광활했고, 때로는 엄숙했으며 때로는 낭만 그 자체였다. 어느 곳을 바라봐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어느덧 로키의 장엄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풍경 속으로 동화 돼 버렸다.

캐나다 밴프=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취재협조=알버타주관광청, 에어캐나다)

명성에 걸맞는 기품과 비경

캐나다 알버타주의 밴프는 신이 빚은 천혜의 자연 로키산맥과 인간이 설계한 도시가 어우러진 지상낙원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꼽히는 곳이다.

눈으로 뒤덮힌 겨울왕국을 내려오니 봄기운이 완연한 밴프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한 겨울이었던 풍경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쾌한 봄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푸릇하게 피어난 풀들과 청명한 하늘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였다. 이곳은 125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100대 호텔 중 하나로 호텔의 경관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제적인 골프대회가 열린 캐나다 명문 골프장이다. 흔히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골프콜스는 ‘골프에 환장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골프에 빠져버리게 되는 절경의 골프장’이라 불린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중 하나인 이곳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최상의 필드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로키의 빼어난 풍경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에 죠슈아 세일즈 담당자는 “세계적인 골프코스 디자이너 스텐리 탐슨이 디자인 한 이 곳은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을 찍기 위해 밴프에 머물렀던 마릴린먼로가 골프채를 들었던 골프장으로도 유명하다”고 귀뜸했다.

특히 페어먼트밴프스프링스호텔을 빼놓고는 밴프를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이곳은 캐내디언 로키의 초기 개발 역사와 맞닿아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만큼 자부심도 높고, 그에 걸 맞는 기품과 비경은 말할 것도 없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들

마치 전설 속의 성처럼 고풍스러웠던 페어몬트를 뒤로 하고 밴프 다운타운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버팔로 마운틴 랏지’로 향했다. 곧게 뻗은 나무들과 길거리를 자유롭게 거니는 산양들을 보고 있자니,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산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앨리슨 댄 버팔로 마운틴 랏지 담당자는 “밴프 다운타운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 다운타운까지 셔틀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좋다”며 “마치 숲속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프라이빗한 일정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뒷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환상적인 ‘뷰’였다. 침대에 누워 문틈 사이로 보이는 로키의 절경과 함께 상쾌한 바람을 맞으니, ‘이처럼 가슴뛰는 일들이 현실이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로키의 모든 곳이 그랬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고 벅차오르는 순간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감동을 느끼며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 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밴프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설파산은 곤돌라를 이용해 8분이면 설파산 정상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이 곳에서 오르면 밴프의 진경과 장엄한 로키산맥이 파로라마로 펼쳐진다. 저 멀리 보이는 보우밸리, 미네완카 호수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말을 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브로큰백마운틴 영화 속으로

설산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목장에서 옛 모습을 고수하면서 살아가는 카우보이와 카우걸을 만났다. 말을 타고 숲이 우거진 강가를 달리는… 영화 ‘브로큰 백마운틴’의 촬영 장소인 밴프는 자연의 웅장함과 동시에 진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아낸다.

멋진 모자와 부츠를 신은 카우보이와 함께 숲 속을 달리며 만년설이 흘러내리는 강가를 따라 걷고 있자니,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팸투어를 함께한 트래킹 전문 여행사 혜초여행사의 이상혁 대리는 “이번 팸투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말타기 체험이었다. 대다수의 말타기와는 달리, 실제 카우보이와 자연 속을 직접 누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며 “트래킹을 즐기는 많은 고객들이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품구성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렇게 로키의 절경과 감성을 느끼며 한참을 말을 타고 걸으니, 언젠가 봤던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어느새 풍경 속을 달리는 것이 아닌, ‘풍경’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는 말이 떠올랐다.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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