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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언제까지 ‘헝그리 정신’만문관부 R&D예산 660억 中 관광서비스 10억 불과

문관부 R&D예산 660억 中

관광서비스 10억 불과 실정

KATA 정책 토론회 개최해

 

“문화체육관광부 전체 R&D 예산 660억 중 관광서비스는 10억에 불과하다”

지난 4월 한국산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규모에서 관광 관련 산업 비율은 약 11%이며, 전체 취업자의 25%를 차지하며 그 비중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인바운드 1720만명과 아웃바운드 2230명을 기록하며 국내·외 관광교류 4000만 시대에 돌입한 바 있다.

이처럼 관광산업의 국민경제적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둘러싸고 대내외적으로 ‘관광’이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관광산업은 법적, 제도적 문제 뿐만 아니라 한단계 도약을 위한 제대로 된 R&D(연구개발) 투자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질소포장으로 겉모습만 빵빵해진 과자 봉지처럼, 여행업도 그동안 볼륨만 키웠지 속 빈 강정”이라고 씁쓸해하며 “향후 일자리 창출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정부와 민간사업자 그리고 지자체의 장기적인 투자노력 없이 지금까지의 상황이 반복된다면 불투명한 미래다. 과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꿋꿋한 의지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헝그리 정신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국격상승 비결 관광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여행·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오후2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정책토론회에는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시점과 맞물려 다양한 의견개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양무승 KATA 회장, 황명선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을 비롯해 약 150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양무승 KATA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속적인 여행산업 성장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민,관의 유기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고자 토론회를 준비했고,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논의될 의제들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토론회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주제발표를 맡은 변정우 경희대 호텔관광대 교수는 “외래 관광객이 서울과 제주 등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어 수용능력이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쟁력 갖춘 관광권역도시 개발을 통해 외래 방문객 2000만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외래관광객 숫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지출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만큼 여행업계 스스로 상품의 다양화 및 고급화에 대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제값에 판매함으로써 만족도를 강화시켜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정책토론회에서 만난 한 참석자는 “솔직히 한국인도 잘 안가는 지방의 관광지를 외국인이 얼마나 알겠냐?”고 반문하며 “대부분의 볼륨있는 여행업계도 아웃바운드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인트라바운드부터 신경을 써서 지방 명소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여행 전문 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지난 1년간 국내여행을 계획한 1만219명을 조사한 결과, 전국 16개 광역시 중 제주도가 22.6%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가 21.4%로 그 뒤를 이었다. 강원과 제주는 전체의 45.0%를 차지해 우리나라 국내여행 계획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다음은 부산 10.2%, 전남 8.1%, 경남 6.3%, 경북 5.4%이며, 전북·경기·충남은 각각 4.7%, 서울 4.2%, 충북 2.2%였다. 주목할 부분은 부산을 제외한 모든 대도시가 외면 받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4.2%로 중하위권이며 울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는 1.2~0.8% 사이로 5개 광역시를 모두 합해 5.5%에 불과하다.

이어 변정우 교수는 “에어비앤비는 2016년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글로벌 여행기업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관광서비스 부문도 제조업처럼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정보통신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이희찬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고령사회와 뉴시니어, 신소비주체인 1인가구, 인구성장세 둔화 등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산업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소유보다는 경험중심의 소비패턴으로 변화하는 등 소비자 지향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ICT 기반 관광통계 빅테이터 구축 및 활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0세 이상의 2010년과 2015년 여행패턴을 비교해보면 여행횟수(3.1→5.2회), 여행일수(6.4→9.1일), 지출(26→50만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어서 장병권 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본부장,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박용석 한국소비자원 전문위원, 심창섭 가천대학교 교수, 이창훈 여행플러스 대표이사, 함영훈 헤럴드경제 선임기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상태 본부장은 “3만개가 넘는 사업체 숫자나 시장 성장속도와 규모를 볼 때 독립적이고 발전적인 법이 마련돼 있지 않고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산업 지원의 대상과 내용 변화도 필요하다. 관광산업은행과 같은 전문 금융사를 설립해 맞춤형 지원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용석 한국소비자원 전문위원은 “여행 수요 확산에 비해 패키지 상품의 저가 선호로 부정적 단면이 부각됐으며 현지에서 옵션, 쇼핑 강요 및 일정 왜곡을 둘러싼 만족도 저하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산업 진흥 중심이 아닌 여행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종합적 대응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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