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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마닐라 맛 휴식필리핀 힐링&웰빙 투어 특집2

오후 세시, 온 몸이 녹아내릴 듯한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마닐라 중심부에 들어섰다. 땀범벅으로 들어선 에스사 샹그릴라 호텔. 쾌적한 로비 라운지에서 한 숨 돌린 뒤 애프터눈티를 주문했다. 향긋한 밀크티와 비스킷을 한 입 베어 무니 그 달콤함에 지친 몸이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찻잔과 새장 모양의 식기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준다. 1200페소(한화 약 2만7000원)면 럭셔리한 샹그릴라 호텔에서 이 애프터눈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시작부터 달달했던 여정. 마닐라여행이 맛있는 두 가지 이유를 준비했다.

<마닐라=신정아 기자 sja@ktnbm.co.kr>

 

달콤한 맛! 에드사 샹그릴라 호텔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위치한 에드사 샹그릴라 호텔은 마닐라의 오아시스라 불릴 정도로 꿀 같은 휴식을 선사하는 곳이다. 631개의 객실이 있으며 현대적인 타워윙과 열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가든윙으로 나뉜다.

가든윙에선 열대 식물들로 꾸며진 정원, 그 사이에 위치한 풀장이 만들어내는 뷰는 안락함을 안겨준다. 야자수 사이로 햇살을 받으며 수영을 즐겨보자. 수영복을 챙겨가지 않은 나도 수영복을 구매라게 만들었다. 풀장 옆에서 바로 수영용품을 살 수 있었다. 배운지 2달밖에 되지 않는 수영실력을 선보이기에 이곳에서의 수영은 최고의 기억이었다. 4명의 안전요원과 직원들은 안심하고 물속에서 놀 수 있도록 허락했다. 바로 옆 야외바에서는 열대과일로 만든 칵테일과 특선요리까지 먹을 수 있으니 수영 후 일광욕과 함께 즐겨보자.

머물렀던 타워윙은 창밖으로 마닐라의 고층빌딩이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객실이었다. 사무용 책상과 물품이 구비돼있고, 국제 직통 전화가 가능하며 음성메일과 전자금고 서비스까지 갖춰져 있어 비즈니스 트립을 온 이들이나 여행 중 급하게 일처리를 해야 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시설을 제공한다. LCD TV와 DVD 플레이어, 스테레오 사운드 시스템도 설치돼있다. 또한 판단 잎으로 만든 향기로운 화장품들과 다리미와 비데까지 놓여져있어 쾌적한 하루를 제공한다. 밤이 되면 건물들에서 뿜어나오는 형형색색의 불빛이 객실을 비춰 화려한 뷰를 선사한다. 객실마다 비치된 미니바에서 이를 바라보며 와인 한 잔을 즐겨보자. 편안하면서도 화려한 휴식, 이 곳에서라면 가능하다.

그래도 아쉽다면 로비 라운지에서 가볍게 혹은 거하게 술 몇 잔을 즐겨보자. 24시간 오픈되는 로비 라운지에서는 와인뷔페와 24시간 스낵을 이용가능하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홍차와 달콤하고 예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애프터눈티 세트 역시 주문 가능하니 참고하자.

한편 호라이즌 클럽 투숙객이라면 전용 라운지를 통해 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조식과 저녁엔 칵테일과 카나페를 제공받으며 무알콜 음료는 하루종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Wii, Xbox, DVD플레이어와 보드 게임도 놓여져있어 다양한 즐길 거리도 경험할 수 있다.

 

매콤한 맛! HEAT, CHI the Spa

에드사 샹그릴라 호텔엔 이탈리아 음식점 Paparazzi, 일식집 Senju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있지만, 로비 옆에 위치한 HEAT가 단연 최고다. 426석 규모의 13개의 개방형 오픈 주방이 있는 대규모 뷔페인 HEAT는 세계 각국의 대표적 요리를 고유성은 살리고 다양한 여행객의 입맛에 맞게 변형해 제공한다. 금요일엔 랍스터 무제한, 토요일엔 와규가 무제한이라고 하니 이용해보자. 아쉽게도 목요일에 이용한 우리는 랍스터와 와규를 즐기진 못했지만, 대신 필리핀 전통음식부터 파스타, 스시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메뉴는 필리핀식 불고기 비프타파. 기존 비프타파보다 훨씬 매콤해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었다.

에드사 샹그릴라 호텔 투숙객들에겐 HEAT에서의 무료조식이 제공된다. 6세 미만의 어린이 2명까지 무료로 이용가능하고 6세 이상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50%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참고하자.

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면 에드사 샹그릴라 호텔의 ‘CHI The Spa'에서 온몸을 풀어보자. 필리핀의 전통 Hillot 마사지를 포함해 중국식 마사지도 제공해 제대로 된 아시아식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개인 샤워실, 화장품, 가운, 슬리퍼가 제공되어 더욱 쾌적하다. 마사지 전 후 제공되는 차는 진정한 여유를 만끽하게 해준다. 특히 생강차는 마사지로 이완된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특유의 쌉싸름하고 상쾌한 맛으로 속을 정화시켜준다. ‘CHI The Spa'의 필리핀 힐롯 마사지는 60분 기준 3200페소(한화 약 7만2000원)다.

 

청량한 맛!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

에드사 샹그릴라 호텔에서 차로 30분만 가면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가 나온다. 이는 1896년 8월 필리핀의 스페인에 대한 봉기를 선동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본 딴 곳으로 깔끔하고 쾌적한 친환경적 도시이기에 관광객들은 물론 외국인의 거주도 많은 곳이다.

우선 미군 기념 묘지(Manila american cemetery&Memorial)를 찾았다. 2차 세계대전 중 필리핀에서 전사한 미군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벽에는 전사한 군인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푸른 들판엔 흰 십자가들이 열을 맞춰 묘 위에 솟아 있다. 사이사이 놓여있는 별 모양이 눈에 띤다. 이는 유대인 전사자를 위해서라고. 푸른 들판과 하늘, 십자가와 별이 만들어내는 미군 묘지의 풍경은 평화롭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자유는 거져 주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 기념 벽에 새겨진 문구를 보고, 한층 경건해진 우리. 그 때 한 기자가 말했다. “그러니까 감사하고 더 기뻐해야지” 다들 미소를 머금었다.

현대 역사의 현장을 뒤로하고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의 중심부로 들어왔다.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각종 바와 클럽 등 나이트라이프 역시 환상적이다. 뭐니뭐니해도 쇼핑의 천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쇼핑몰이 발달돼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저가 쇼핑몰로는 ‘MARKET! MARKET!’이 대표적이다. 깔라만시, 망고젤리부터 악세서리, 의류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손짓한다. 100페소(한화 약) 부터 시작하는 상품이 즐비해있으니 득템할 준비를 하는 게 좋다.

고퀄리티의 상품을 원한다면 베니스몰로 가자. 베니스에 온 것만 같은 건물과 곤돌라가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 큰 규모의 쇼핑몰은 아니지만, 질 좋은 상품을 한국에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요즘 가장 많이 신고 다니는 신발이 바로 베니스몰에서 산 샌들이다. (한화 약 3만원)으로 질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었다.

쇼핑으로 온몸을 혹사시켰다면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풀어주자. ‘The Mandara Spa’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높은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더만다라 시그니처 마사지는 온몸 마사지는 물론, 스트레칭까지 경험할 수 있어 더욱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더만다라 시그니처 마사지 1시간15분 기준 850페소(한화 약 1만9000원)다.

이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차례.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에는 맛집과 분위기 좋은 바들이 모여 있다. 우리는 우선 한국인의 입맛에 잘맞는 Lorenzo's Way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필리핀 전통음식인 빤싯과 카레카레, 불랄로 등 다양한 음식이 맛깔스럽게 제공된다. 특히 형형색색의 생과일주스들이 인상적이다. 보기 좋은 것이 맛까지 훌륭하다.

저녁식사는 ‘KABISERA’에서 필리핀의 국민맥주 산미구엘과 함께 필리핀식 치킨과 꼬치를 곁들여먹었다. 1층엔 바, 2층엔 식당으로 이뤄진 이곳은 마닐라에서의 유쾌한 마지막 밤을 장식하기 완벽한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보니파시오의 야시장을 둘러봤다. 낮엔 유기농시장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수요일부터 토요일 저녁6시부터 새벽3시까지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보니파시오의 많은 직장인들은 저녁을 보통 이곳에서 캐쥬얼하게 즐긴다고 한다. 다른 야시장보다 정갈하고 아기자기하다.

 

後일담

비몽사몽 밤 비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프리미엄이코노미석의 우선 탑승, 일반석보다 넓은 공간으로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잠이 안와 비즈니스와 프리미엄이코노미석에만 제공되는 myPAL 어플로 영화 ‘미씽’을 감상하니 한국에 도착해있었다. 영화 제목처럼 한국에서 사라졌던 나, 다시 돌아왔다.

PS. 필리핀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이용하면 기내 앞쪽에 위치해 빠른 탑승이 가능하고, 좌석 간격 87cm, 좌석 폭 42cm로 일반석 보다 5~7cm 이상 좌석 간격이 넓다. 또한 USB와 전원 콘센트가 있어 더욱 편리하다.

마중 온 건 카셰어링 서비스인 벅시(BUXI). 택시보다 저렴하고 대중교통보다 편안하게 집까지 갈 수 있었다. 가격은 1인당 2만7천원(유류비,통행비 포함)으로, 인원수에 따라 할인 가능하다. 고급승용차인 벅시에서 곤히 자다 일어나니 집 앞. 그렇게 달콤한 마닐라의 꿈에서 깨어났다.

신정아 기자  sja@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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