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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주는 직업스위스 취재 중 만난 풍경

내겐 스위스 베른(Bern)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가 있다. 신입기자 시절 우연히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아 식사하던 여행사 관계자다.

“중학교 시절 도서관에서 ‘배낭족’이라는 책을 보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던 그는 대학교 때 공사장에서 틈틈이 일하며 모은 여비로 6개월에 걸쳐 유럽 30개국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인터뷰 중 당시를 회상하던 그가 기억에 남는 장소로 말해줬던 곳이 바로 ‘베른’이다. 대장정을 마친 후 스위스의 수도이자 구시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베른에서 알레강을 배경으로 찍은 뉘데크다리 사진. 많은 사람이 지나다녀 오랜 기다림 끝에 아무도 서 있지 않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여행사진전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그리고 좌충우돌 유람기를 엮어 3년이라는 오랜 준비 끝에 유럽 가이드북을 발간했고, 그는 지금껏 여행을 직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자료검색을 하던 중 그는 우연히 한 블로그 포스팅을 발견하게 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집 책장에 있던 그의 책을 봤다던 한 블로거가 유럽이란 곳에 동경을 느꼈고, 2015년 마침내 그 꿈을 이뤘다는 내용이었다. 유럽여행의 소중한 추억을 바탕으로 현재 또 다른 여정을 계획하고 있는데,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꿈을 심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이 덧붙여 있었다.

이제 여행업계에서만 20년째를 넘긴 그는 빡빡한 업무에 치여 지내던 중 벅찬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보람을 느꼈다고. 2017년 새해. 또 다른 누군가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 싶다는 그의 다짐이 여행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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