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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2화 펜팔친구를 찾아 떠난 세계일주피사의 사탑과 피노키오
  • 한국관광신문 한국관광신문
  • 승인 2016.12.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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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허공에 손을 대고 탑을 미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사의 사탑을 미는 듯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포즈이지만 멀리서 서로 다른 곳에 서서 허공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그 모습이 재밌다.

원래 피사의 사탑은 피사 대성당의 종탑으로 지어졌는데 1173년 공사 후 기울어지기 시작하며 그 기울어진 모습에 피사 대성당보다 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그리고 이곳은 갈릴레이가 무게가 다른 두 개의 공을 던져 자유낙하는 모든 물체는 동시에 떨어진다는 낙체법칙을 증명한 곳으로 유명하다.

피사의 사탑은 피렌체 및 주변 관광지에서 데이투어로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이다. 그래서 나 역시 피렌체에 머물 때 피사의 사탑에 당일로 구경을 다녀왔다. 피사역에 도착 후 역 앞에 붙어있는 지도를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사진을 확대하고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하며 천천히 피사의 사탑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있어 가고싶은 곳의 경로를 바로 찾을 수 있던 시절과는 다르게 스마트폰이 없던 그 시절에는 여행을 다니며 나침반과 지도는 필수였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저 멀리 피사의 사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수기여서 길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었음에도 피사의 사탑 앞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렇게 사람들 틈에 껴서 피사의 사탑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살짝 기울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피사의 사탑은 생각보다 많이 기울어져 보였다. 이탈리아 정부에서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보수공사를 했다고.

나는 피사의 사탑을 짧게 둘러보고 사람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여행을 온 노부부 및 여러나라에서 온 관광객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소림사 무술 흉내를 내며 피사의 사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장면이었다.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많은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무술하는 청년들 틈에 사진을 찍었다. 그 청년들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해 보였다.

그렇게 피사의 사탑 뒤쪽으로 걸어 다니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거리가 나왔다. 관광객이 많이 없는 시즌이라 지나가는 관광객이 없었는데 앞에 있던 기념품 가게 주인이 나에게 다가와 피노키오 인형을 보여주며 손, 발을 매단 실을 움직이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가 신기한 듯 바라보자 기념품가게 주인은 신이 난 듯 더욱 격렬하게 피노키오 춤을 보여주었다.

주인은 나에게 피노키오 인형을 사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피노키오 인형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낭여행을 하며 최대한 짐을 줄이고 여행을 다니고 있지만 실에 매달린 피노키오의 손과 발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엽고, 나도 여행 중 만나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피노키오 인형을 구입하게 되었다.

여행을 하며 생기는 즐거움은 꼭 큰 액티비티를 하고 멋진 풍경을 보는 것 보다도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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